중국공산당 창당 기념 작품집에 2년 연속 선정

▲ 이관수 화백이 자신의 작품이 수록된 중국공산당 창건 96주년 기념 작품집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인천 출신 이관수 화백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중국공산당 창당 기념 작품집’ 작가에 선정됐다.

중국공산당은 지난해 당 창건 95주년을 맞아 중국 내ㆍ외 작가 95명의 작품을 담아 작품집을 제작했고, 이 화백은 이 때 한국인 최초로 선정됐다. 이어서 중국공산당이 올해 19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선정한 예술인 190명에 선정된 것이다. 2년 연속 선정은 이 화백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백은 “2015년 초청을 받아 웨이하이시에서 중국 순회전을 연 게 중국공산당 창당 기념 작품집 선정의 계기가 됐다”며 “중국 예술가들이 자기들도 2년 연속은 힘들다고 알려줘 기대하지 않았는데, 얼마 전 2017년 작품집을 받아 보니 비로소 실감이 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이관수 화백의 ‘눈부신 날에-태항산을 바라보다’
이 화백은 특유의 친근감 있는 산수화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화백이 중국과 몽골을 다니며 얻은 인물과 배경을 중심으로 한 ‘입체감 넘치고 힘 있는 붓 끝’은 중국 미술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화백은 “동양화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를 가지고 그리되 서양화 기법을 접목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화가들은 내게 ‘전통기법에서 풀어야할 과제들이 많은데 당신이 그 길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수묵담채화(水墨淡彩畵)라고 하면 우선 먹 사용이 능수능란해야 한다. 당연히 먹은 갈아서 농담(濃淡)의 맛이 나와야하고, 그 농담 조절은 결국 물(水)이다. 그래서 수묵담채(水墨淡彩)라고 하는 것”이라며 “굳이 말하자면 서양화 맛이 나는 동양화요, 동양화 같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인물화라고 평가받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화백은 제물포고등학교를 나와 주로 인천에서 활동했다. 자신만의 화풍을 갈고 닦았고, 이제 국내보다는 해외, 특히 중국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화백은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95인’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 4월 베이징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전시회를 열려고 했다. 한국과 중국의 이(李)씨 작가 3명의 작품은 전시하는 ‘한ㆍ중 일급작가 이가 삼형제전(韓中 一級作家 李家 三兄第展)’이었다.

하지만 사드(THAAD) 배치 논란으로 한ㆍ중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이 전시회는 이관수 화백이 중국 일급작가인 이지하(李之河)ㆍ이웅범(李雄范) 작가의 초대를 받아 열리는 초대 전시회로 기획됐다.

이 화백은 “예술가를 제대로 대접하는 중국 미술계에서, 그것도 최고 명성을 가진 예술인들이 전시회를 열자고 초대해준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 무척 아쉬웠다”며 “정치적 문제는 언젠간 풀릴 것이고, 교류는 민간에서 문화에서 시작하니까 나중에 잘 풀리면 이 전시가 한ㆍ중 갈등을 푸는 매개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라고 밝혔다.

이 화백은 2년 연속 선정을 기념해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이 화백의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 작품을 포함해 12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 이관수 화백의 ‘꽃도 열매도 아닌 것이 오색 빛 물들었네’
▲ 이관수 화백의 ‘그해, 여름은 보랏빛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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