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긴급성명 발표
정일영 공사 사장, “임직원 한마음으로 주친 중”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 때 ‘연내 1만명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이후 진행하고 있는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파행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공항지부)는 지난 23일 ‘정규직 전환 파행 조장 인천공항공사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공항지부는 “(우리는) 연내 정규직 전환의 빠른 논의를 위해 7월 10일 요구안을 만들었고, 노사전문가위원회 구성에 사측의 5ㆍ3ㆍ2안(=민주노총 소속 노조 5명, 한국노총 소속 노조 3명, 무상급 노조 2명)을 수용하며 빠른 논의를 촉구했다”며 “그러나 공항공사는 ‘일부 노조 반대’를 이유로 시간을 끌었고, (우리의) 1인 시위 등으로 겨우 논의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공공운수노조가 상급단체’라고 트집을 잡고 논의를 지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우리는 산별노조인 공공운수노조의 지부다. 상급단체가 아니라 우리가 가입한 노조 자체다. 회사가 노조 대표단 구성에 개입하려는 것 자체가 노동법이 금지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 지배개입이다”라고 한 뒤 “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정부와의 모든 협의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항지부는 또, “공항공사가 우리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정규직 전환 논의 지연을 초래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대통령 약속 빼고 공항에서 바뀐 것이 없다. 노사전문가위원회가 파행된다면 그 책임은 공항공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일자리 창출팀과 인천공항공사의 간담회 후 기념촬영 장면.<사진제공ㆍ윤관석의원실>

한편, 더불어민주당 ‘100일 민생상황실’ 실장을 맡고 있는 윤관석(인천 남동구을) 국회의원은 24일 민주당 일자리창출팀의 박찬대ㆍ김병욱ㆍ박정 의원과 함께 공항공사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하며 “공공기관, 노조, 협력사 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모두 만족할 만한 정규직 전환 모델을 구축해 공항공사가 공공기관의 좋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돼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간담회에 참석한 정일영 공항공사 사장은 “공항공사 임직원 모두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창출정책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적 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와 협의할 것이며, ‘100일 민생상황실’과도 추진사항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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