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9월 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전시 ‘우리들의 이야기 1987’이 8월 24일부터 9월 3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사진제공ㆍ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987년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지역순회 전시회 ‘우리들의 이야기 1987’이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3일까지(월요일 휴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민주화운동 역사 콘텐츠를 전시해 청소년과 시민들이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이 전시회는 전국 5개 도시(서울ㆍ광주ㆍ대전ㆍ인천ㆍ부산)에서 진행되며, 인천 전시는 서울ㆍ광주ㆍ대전에 이어 네 번째다.

이 전시는 대학가 하숙집 아주머니, 20대 여성 공장 노동자, 교도관, 교수, 기자 등 당시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이야기 형식으로 만들어, 역사 기록과 함께 교차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당시 시민들이 느꼈던 것들을 더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 ‘우리들의 이야기 1987’은 민중의 눈으로 바라본 6월 민주항쟁의 이야기를 담았다.<사진제공ㆍ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인천민주화운동센터 관계자는 “6월 항쟁을 주제로 만든 스토리텔링 전시인 만큼, 유명 정치인이나 이름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민중들의 삶에도 저항정신이 녹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 인천민족미술인협회 소속 작가 6명이 공동으로 제작한 가로 12m 세로 2.5m의 대형 걸개그림 <사진제공ㆍ인천민족미술인협회>

이번 전시회에는 인천민족미술인협회(이하 인천민미협)의 대형 걸개그림(가로 12m, 세로 2.5m)도 전시된다. 그림은 87~88년 민주항쟁ㆍ쌍용자동차 노동자 투쟁ㆍ용산참사ㆍ세월호참사ㆍ4대강 환경문제ㆍ사드배치문제ㆍ일본군'위안부'문제ㆍ고 백남기씨 사인 규명ㆍ촛불혁명 등의 내용을 담았다. 

그림 제작에 참여한 김종찬 인천민미협 대표는 "지난 2월 시대의 아픔과 청산해야할 역사를 걸개그림으로 표현해 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이어 고창수ㆍ김경희ㆍ김정렬ㆍ김영옥ㆍ정평한과 함께 인천민미협 걸개그림 창작단을 구성해 작업을 시작했다"며, "87년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마당에 창작단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시회장을 방문한 청소년들에게는 인천민주화운동센터가 제작한 팸플릿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를 나눠주기도 한다. 이 팸플릿에는 인천 5ㆍ3민주항쟁 등, 인천지역 활동들이 기록돼있다. 전두환 정권의 민주항쟁 탄압과 부천서 성고문 사건, 박종철군 추모대회를 비롯해 인천대ㆍ인하대ㆍ천주교 인천교구ㆍ인천지역인권선교위원회 등 민주화를 열망한 인천지역 단체들의 움직임도 기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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