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단체장들 출마 유력한 가운데, 여야 모두 치열한 경선 예고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18.6.13.)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개헌을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해, 지방선거 열기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다당제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단체장 후보군은 벌써부터 ‘백가쟁명’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다 선거법 개정으로 단체장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광역ㆍ기초의회의원 선거에 중ㆍ대선거구를 확대할 경우 후보군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시장 후보군은 대선 때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가장 많은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회의원 중에선 박남춘(남동구갑)ㆍ윤관석(남동구을)ㆍ홍영표(부평구을)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원외에서는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군은 현재까지 전ㆍ현직 시장이 유력하다. 이변이 없는 한 유정복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다 지난 지방선거 때 당내 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안상수(중구동동강화군옹진군)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문병호 전 국회의원과 박우섭 남구청장이 예상후보로 꼽힌다. 문 전 의원은 과거 민주당에 속해 있을 때부터 당내 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등, 의지를 보였다. 박우섭 구청장은 올해 초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옮겼는데,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됐다.

바른정당 후보로는 이학재(서구갑) 국회의원이 유력하다. 이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시청 앞 광장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안전행정부 장관이던 유정복 시장이 후보로 차출되자 출마를 접었다.

정의당에선 현재 당직 선거를 진행 중인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 후보가 일찌감치 당내 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당위원장 후보는 부평구지역위원장 출신이다.

▲ 2018 지방선거 인천시장선거 정당별 예상후보. 맨윗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윤관석, 홍영표, 김교흥, 홍미영. 둘째줄 왼쪽 자유한국당 유정복, 안상수. 둘째줄 오른쪽 국민의당 문병호, 박우섭. 맨아랫줄 왼쪽 바른정당 이학재. 맨아랫줄 오른쪽 정의당 김응호.
[계양구] 민주당 박형우 구청장 맞수는 누구

계양구청장선거의 경우 민주당에선 박형우 현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재까지 도전자가 없는 상태다. 계양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야권에서 누가 맞설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국당에서 현재까지 거론되는 예상후보는 없다. 국민의당에선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이수봉 인천시당위원장이 거론되는 정도다. 바른정당에선 지난 선거 때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적을 옮긴 오성규 계양구갑 당원협의회(이하 당협) 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은 아직 후보를 찾지 못했다.

[남구] 박우섭 구청장 시장 출마 시 ‘춘추시대’ 예고

남구는 박우섭 현 구청장의 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 간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규홍 남구을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여기다 성관실 남구갑 고문과 이영환 시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우선 지난 지방선거 때 1200표 차로 고배를 마신 최백규 전 남구의회 의장의 재도전이 유력하다. 여기다 당내 경선에 패배한 남동우 전 의원과 현재 시의원 중에서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선 아직까지 거론되는 후보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당에선 지난해 총선 때 남구을 후보로 나섰다가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를 양보했던 정수영 남구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남동구] 여야 ‘치열한 경선’ 예상…진보구청장 되돌아올까?

남동구는 여야 모두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한국당 장석현 구청장의 재도전 가능성 높은 가운데, 박종효 현 인천시장 비서실장과 한민수 전 구의회 의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또한 열기가 뜨겁다. 지역구 국회의원 두 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 자신감도 있다. 이강호 시의원과 김영분 전 시의회 부의장, 김기홍 전 시의원 등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송석만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남동구지회장과 김석우 전 남동구의회 의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바른정당에선 최준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 인천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의당에선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배 전 구청장은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과 야권후보 단일화로 당선됐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치협상 내지 경선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동구] 여야 경선 치열할 전망… 정의당 선수교체

한국당 이흥수 현 동구청장의 재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도전자가 많아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당에선 이정옥 현 동구의회 의장과 백응섭 인천시 소통담당관, 이환섭 전 중부경찰서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민주당 쪽도 열기가 뜨겁다. 우선 정의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택상 전 동구청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여기다 전용철 전 시의원과 허인환 시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의당에선 조택상 전 구청장을 대신해 새 인물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종호 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결심한 뒤 민심 모으기에 나섰다.

[부평구] ‘홍미영 구청장의 선택’ 최대 관심사

부평구는 민주당 홍미영 현 구청장의 3선 도전 내지 인천시장 출마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국회의원을 지낸 홍미영 구청장이 인천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새 인물들이 구청장선거에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홍 구청장이 시장에 도전할 경우 민주당에선 각각 부평구갑과 부평구을 대표하는 신은호 시의원과 차준택 시의원 간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당에서는 유제홍 시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고진섭 현 인천시장 정무특보 또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평구청장을 지낸 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 또한 후보군에 꼽힌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선 아직까지 이렇다할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정의당에선 김응호 전 부평구지역위원장이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아 시장 후보로 나서기로 해, 시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서구] 강범석 구청장 재선 도전에 여야 여러 명 도전장

한국당 강범석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여야에선 여럿 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선 같은 한국당에선 이행숙 한국미래정책연구원장의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더 치열하다. 김진규 시의원과 심우창 서구의회 의장, 전년성 전 서구청장, 한재웅 변호사 간 경선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에선 지난 지방선거 때 서구청장에 도전했던 전원기 전 시의원과 허영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고, 바른정당에선 인천시당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정일우 전 구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정의당은 아직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여야 ‘경선’ 치열…늘어난 영종도 인구 최대 변수

중구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졌지만, 영종도에 젊은 유권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여야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국당에선 김홍섭 현 중구청장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영종도에 기반 한 김정헌 시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여기다 차석교 전 인천수협조합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영종도에 인구가 늘면서 내년 선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병배 전 시의원과 한국당에서 당적을 옮긴 노경수 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며, 여기다 인천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광휘 인천배드민턴협회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정의당에선 김규찬 중구의원이 출마할 뜻을 밝혔다. 김규찬 구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으로 영종도에 기반 해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연수구] 여야 5개 정당에 모두 ‘후보군’ 물망 올라 ‘접전’

연수구는 원내 정당 5개에 모두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면서 가장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우선 한국당에선 이재호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제갈원영 시의회 의장과 이성옥 전 시의원, 박광학 전 황우여 국회의원보좌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은 더 많다. 정지열 구의원과 고남석 전 구청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 때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박재호 전 연수구청장 후보와 이상권 축협조합장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선 김용재 전 시의원과 이성만 지역위원장, 이강일 나사렛한방병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바른정당에서는 정승연 연수구갑 지역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의당에선 김상하 변호사가 구청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화군] 전ㆍ현 군수 간 리턴매치 최대 관심사

강화군의 최대 관심사는 현 군수와 전 군수 간 리턴매치로 모아지고 있다. 무소속 이상복 군수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한국당 유천호 전 군수의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지방선거 때 둘 다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당내 공천 파동으로 둘 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 군수가 당선됐다.

여기다 한국당에서는 안영수 시의원과 유호룡 군의원의 출마도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최승남 군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옹진군] ‘무주공산’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전망

옹진군수선거는 조윤길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게 돼, 무주공산에 유력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여야와 무소속을 포함해 내년 지방선거 때 인천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우선 민주당에선 지난 대선 때 한국당에서 당적을 옮긴 장정민 군의회 부의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한국당에선 김경선 시의원과 김진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최현모 전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문경복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이병화 전 시의원도 출마가 예상된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아직 후보가 없는 상태다. 옹진군은 무소속 후보도 활발하다. 지난 지방선거 때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손도신 옹진발전연구소장의 출마가 예상되며, 소속 정당은 아직 없지만 허선규 인천해양도서연구소 대표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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