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기획공연
6월 30일~7월 2일, 전석 무료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강량원)이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바로 ‘배우열전’이다. 연기부터 제작까지 공연의 모든 것을 배우들이 책임진다. 큰 규모의 정기공연에선 맛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소품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시립극단 배우들의 에너지와 예술세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립극단 배우들이 세 팀으로 나눠 각각 작품 연출과 연기를 맡았다. 가장 먼저 공연하는 작품은 배우 김현준이 연출한 ‘프라메이드’다. 송경화 작가의 이 작품은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이다. 소모품으로 전락한 청년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며 가사도우미 로봇 프라메이드와 취업준비생이 우연히 같이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밌게 그려냈다.

이어서 공연하는 ‘10분 연극 릴레이’는 박지연 작 ‘틈’, 한관희 작 ‘의자’, 배경령 작 ‘물고기노인’으로 구성된 연극이다. 우리에게 놓인 사회 구조와 그 구조 안에서 가장 존중돼야할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배우 강성숙이 연출했으며, 밴드 ‘미인’의 흥겨운 연주와 함께 연달아 공연한다.

마지막에 공연할 연극은 김이경 작, 배우 서국현 연출의 ‘지하철 희망역’이다. 서민 교통수단인 지하철 안 풍경을 카메라를 들이대듯 자세히 그려내, 불행한 이 시대의 불행한 모습 안에 깃든 희망의 싹을 포착하고자 한다.

‘배우열전’은 6월 30일 오후 7시, 7월 1일 오후 3시와 2일 오후 3시에 공연을 시작한다. 전석 무료다.(문의ㆍ420-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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