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7월 14일, 엘가 교향곡 제1번
8월 11일, 베토벤 교향곡 제1번

▲ 인천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무더위를 날릴 썸머시즌 ‘그리고, 푸르른 날에’를 시작한다. 러시아ㆍ영국ㆍ독일을 각각 대표하는 작곡가 쇼스타코비치ㆍ엘가ㆍ베토벤의 대표 교향곡을 차례로 연주한다.

먼저 이달 23일 오후 7시 30분, 첫 번째 음악회로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전반부 첫 곡으로 연주할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황제 티토의 자비’의 서곡은 초연 당시 주목을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모차르트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종종 연주된다.

두 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바순 협주곡을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인 바수니스트 최영진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최영진은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후 일본 NHK 심포니, 뉴 제팬 필하모닉 오사카 필하모닉 등의 수석을 거쳤다. 그만의 담백한 선율이 기대된다.

후반부에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5개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제5번’을 인천시향이 연주한다. ‘혁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곡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강요된 스탈린 시대에 쓰인 곡이다. 겉으로는 정권의 요구에 따라 민족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띠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혁명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품은 작품으로 해석된다.

 
썸머시즌 두 번째 음악회는 7월 14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영국의 자존심 에드워드 엘가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전반부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제5번 ‘황제’를 군산대학교 교수인 피아니스트 김준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김준은 견고한 테크닉과 깊이 있는 음악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크리아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스크리아빈 전곡 소나타 시리즈 독주회를 여는 등, 국제무대뿐만 아니라 국내 무대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연주력을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후반부에선 국내에서 ‘사랑의 인사’와 ‘위풍당당 행진곡’ 등, 소품 작곡가로만 알려져 있는 엘가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영국의 위대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널리 호평 받았다.

정치용 인천시향 예술감독은 “우리에게 익숙한 엘가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뿐 아니라 소품에서 볼 수 없었던 단단한 사운드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11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썸머시즌 마지막 음악회의 메인은 베토벤 교향곡 제1번이다. ‘2회 차세대 지휘자 데뷔 콘서트’로 준비했다.

지난 5월 서류와 동영상 심사로 경쟁률 7대 1을 뚫고 선발된 지휘자 강한결ㆍ박승유ㆍ정헌이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도를 받고 데뷔무대에 선다.

베토벤 교향곡 제1번 이외에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서곡과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을 인천시향 클라리넷 수석 이새롬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이번 썸머시즌 음악회 세 번 모두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R석 1만원, S석 7000원이다.(문의ㆍ032-420-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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