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데이ㆍ신인 오디션 등 기획…공동 홍보ㆍ마케팅도 추진

▲ 가칭 ‘인천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 발족을 위해 인천지역 라이브클럽과 카페 운영자들이 지난 4월 24일 모였다.

인천에서 대중음악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클럽과 카페 운영자들이 지난 4월 24일 모여 가칭 ‘인천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이하 협회)’를 발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지난해 부평구 십정동의 라이브클럽 ‘DOM’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올해 초 인천을 대표하는 라이브클럽 중 하나였던 중구 신포동의 ‘글래스톤베리’도 간판을 내린 것을 보며 인천시와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했다.

협회 관계자는 “인천은 오래전부터 음악의 도시였다. 인천의 대중음악사는 클럽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해방 이후 부평에는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클럽 20~30여개가 성행했고, 중구 신포동은 외항선원을 상대하는 외국인 클럽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인천의 대중음악이 발전했다. 1990년대 서울 홍대씬이 생기기 전부터 한국의 LA(미국을 대표하는 메탈 음악도시) 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한 뒤 “인천시는 대형 페스티벌인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나 케이팝 콘서트 등을 기획했지만, 오히려 지역의 대중음악씬은 더 침체된 상황이다. 시가 추구하는 ‘인천의 가치 재창조’의 중요한 부분인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협회 발족에 함께하기로 한 음악클럽은 락캠프(ROCK CAMP, 부평구 갈산동), 버텀라인(중구 신포동), 뮤즈(연수구 연수동), 흐르는 물(중구 신포동), 재즈앤블루스(연수구 옥련동), 쥐똥나무(남구 주안동), 재즈 카페(JAZZ CAFE) 공감(남동구 구월동)이다.

협회 관계자는 “몇 개 안 되는 라이브클럽과 카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며 “대중음악 전문 공연 공간이 살아야 지역 문화가 살고 음악도시 인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앞으로 홍대의 ‘클럽데이’(매달 한 번씩 모든 공간에서 동시에 공연)와 같은 가칭 ‘라이브데이’나 신인 뮤지션 발굴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협회 발족을 계기로 정보 공유와 관객 개발을 위해 공동 홍보나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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