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362회 정기연주회 ‘찬란한 봄날을 애도하며’

인천시립교향악단(이하 인천시향)이 ‘봄 위에서 노래함’ 시즌 두 번째 연주회로 ‘찬란한 봄날을 애도하며’를 준비했다.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봄날’과 ‘애도하며’라는 이질적 단어를 함께 배치해 역설의 미학을 노래하는 이 연주회는 4월 7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 호르니스트 김홍박.
전반부 첫 곡은 호르니스트 김홍박의 협연으로 봄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글리에르(1875-1956)의 호른 협주곡이다. 글리에르의 호른 협주곡은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러시아의 민속적 요소, 호른 솔로의 다양한 음색, 호른 독주부와 오케스트라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 낭만주의적인 반음계적 진행 등을 특징으로 한다.

호르니스트 김홍박은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연주투어에 함께했고, 2016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단독 리사이틀 ‘프렌치 호른’을 성황리에 마쳤다. 경희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동시에 세계무대에서 약진하고 있는 금관악기 연주자로서 우리나라 금관악기 연주자의 선구자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음악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브루크너(1824-1896)의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한다. 브루크너에게 영광을 가져다 준 ‘교향곡 제7번’은 초연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브루크너의 교향곡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다. 특히 제2 악장은 그가 존경하던 바그너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송행진곡 선율이 포함돼있어 전체 악장 가운데서 가장 유명하다.

인천시향은 “찬란한 봄날이지만 개개인의 어려움과 힘듦을 가지고 살아가는 시민들을 위로하는 선율을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R석 1만원ㆍS석 7000원이다.(문의ㆍ438-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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