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기간ㆍ상영작 늘려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확대

인천시와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5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개최일이 확정됐다. 5월 26일부터 30일(화)까지 5일간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린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지난 4년간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하는 국내ㆍ외의 영화 상영은 물론 특별강연과 체험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시도로 문화 다양성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인천의 지역ㆍ문화ㆍ사회적 특성을 적극 반영해 지역 공동체와 소통하는 데 역할을 하며 문화 다양성의 가치 확산에 기여해왔다.

올해 5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예년보다 더 폭 넓고 다양한 작품 상영과 부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영화제 기간을 3일에서 5일로 늘리고, 국내ㆍ외의 장ㆍ단편 영화 50여 편 상영을 계획이다.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강연과 대담, 포럼을 보다 더 세분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이를 걷는’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사람ㆍ공간ㆍ국가 등, 개인을 둘러싼 세계와 관계들에서 일상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환대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삼는다.

인천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전 세계가 경계 긋기에 나서며 서로 배척하고 있는 현재, ‘환대’는 나와 타자가 함께 사는 세상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하는 현대사회의 중요한 키워드로, 보다 폭넓은 맥락에서 진정한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탐색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아스포라(Diaspora)는 원래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이나 사람들을 뜻하는 말로 유대인들의 역사에서 시작해, 현대에는 재난ㆍ망명을 포함해 이민ㆍ유학 등의 이유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로 그 의미가 확장돼 사용되고 있다. 인천은 한국 최초의 이민이 시작된 도시로, 장기 체류 외국인이 7만명을 넘어설 만큼 대표적인 ‘디아스포라의 도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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