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봄이다.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긴 하지만 3월이라는 숫자는 이미 봄을 알리고 있다. 봄은 무엇으로 먼저 올까. 따사로운 햇볕으로 오기도 하고 시원함으로 느껴지는 봄바람으로 오기도 한다. 겨울 내 움추렸던 나무와 땅에서 피어나는 푸른 새싹으로 오기도 하고 후드득 떨어지는 봄 빗방울에 묻어서 오기도 한다.
어디에서 와도 역시 반가운 봄, 이제 슬슬 겨울을 접고 봄을 맞는 준비를 시작해보자. 준비하는 손길과 마음에 기운차고 새로운 생활을 함께 계획한다면 더욱 근사한 봄맞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겨울은 이제 가라. 겨울옷 꼼꼼 보관법
추운 겨울, 난방을 위해 입었던 무거운 겨울옷을 정리할 때가 왔다. 겨울 외투 등은 드라이크리닝을 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다음 겨울에 후회하기 쉽다. 겨울옷의 각 소재별 관리와 보관법으로 신나는 봄맞이 옷 정리를 시작해 보자.

● 울과 모직
울은 냄새가 잘 배고 세균번식이 쉽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입고 난 후에는 반드시 스펀지 등으로 옷의 결에 따라 털어주고 보관하도록 한다. 세탁법으로는 우선 오염이나 얼룩이 진 부분은 중성세제에 적신 천으로 살살 지우고 시중에 파는 모직물용 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약간 풀어서 세탁한다. 세균번식이 쉬운 소재임으로 보관할 때는 방충제를 얇은 종이에 잘 싸서 주머니 등에 넣어두면 좋다. 드라이크리닝을 한 옷은 통풍이 잘 되도록 반드시 비닐을 벗겨 보관해야 한다.






● 가죽
가죽은 물이 묻으면 치명적이다. 물이 묻으면 빳빳해지고 색도 바래지기 때문에 비나 눈을 맞아 흔적이 남았다면 바나나 껍질 안쪽으로 살살 해당 부위를 문질러주고 마른 수건으로 습기를 제거해주어 광택을 내 준다. 보관하기 전에는 가죽전용 클리너를 구입해 부드럽게 닦거나 콜드크림을 이용해 닦는다. 또 뒤집어서 덮개를 씌워 그늘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니트
니트는 보풀이 잘 일고 늘어지기 쉬운 소재이다. 따라서 일어난 보풀을 먼저 제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세탁 시에는 지퍼나 단추를 모두 채운 후에 전용 세제를 물에 풀어 손으로 가볍게 주물러준다. 마지막 헹굴 때에는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면 옷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니트옷을 옷걸이에 보관하는 것은 금물. 둥글게 말아서 서랍에 넣어 보관하도록 한다.








집안 곳곳에 봄향기를


봄소식을 전하기에는 뭐니뭐니 해도 꽃이 최고. 올해는 따뜻해진 기온 때문에 평년보다 열흘이상 봄꽃 개화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에 있는 작은 그릇을 소품으로 사용해 봄소식을 전해줄 작은 꽃들을 집안 곳곳에 펼쳐보자.

● 이빠진 투명컵을 화병으로 변신
이빠져 사용하지 않는 투명 유리컵에 봄에 맞는 띠벽지를 둘러 사용해 보자. 집안의 분위기를 바꿔놓는 이쁜 화병으로 변신할 수 있다. 이곳에 꽃 한송이만 꽂아두어도 봄 분위기 연출은 가능.


● 깡통에서 봄냄새가 솔솔
봄이라고 거창한 화분 구입하려면 사실 비용이 부담된다. 이때는 사용하고 재활용으로 내놓은 깡통을 이용해 보자. 깡통에 구멍을 뚫고 깊이가 깊은 깡통은 바닥에 자갈을 깔면 물빠짐도 잘 된다. 빛이 드는 창가나 부엌 창가에 놓으면 봄기운을 만끽하는데 손색이 없다.


● 유리병 안에 들어간 봄
흙이 없이 물에서도 잘 자라는 행운목이나 구입해서 다 쓴 유리병에 물과 함께 넣으면 보기 좋고 분위기 좋은 꽃을 머금은 유리병이 된다. 다 먹은 와인병을 잘 세척해서 화병으로 써도 근사하다.


● 커피잔에 핀 꽃
꽃이 오래돼 줄기를 잘라야 한다면 짧게 잘라 머그잔이나 커피잔에 낮게 꽂아보자. 쓰지 않는 밥공기나 그릇을 이용해도 된다. 입구가 너무 넓다면 나무젓가락으로 우물정(井)자를 만들어 걸쳐놓은 후 꽃을 놓으면 된다. 접시에 꽃잎만 따서 물에 띄어놓아 식탁에 놓으면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봄을 부르는 파릇파릇한 나물
맛으로 느껴지는 봄은 아무래도 파릇파릇한 봄나물이 제격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봄을 맛본 듯한 느낌을 주는 봄나물. 주말 식탁에는 갖가지 향긋한 봄나물 반찬으로 온가족의 봄을 불러볼까?

● 돌나물
숙취제거와 간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다른 나물과 마찬가지로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하다. 식욕을 돋우고 피를 맑게 해준다. 보통 돌나물은 생으로 무쳐먹는데, 먹기 전에 무치는 것이 좋다. 길이가 짧고 도톰한 것이 싱싱한 것이다.





● 두릅
두릅나무의 어린순으로 주로 단백질,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다. 줄기가 연하고 밑동이 굵은 것이 좋은 두릅이다. 흔히 두릅은 가지를 떼고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이 제 맛인데, 이때 초고추장은 비타민 C의 분해를 방지하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 달래
비타민 C와 무기질이 풍부한 봄철의 대표적인 식품이다. 특히 달래의 고유한 향은 입맛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마늘과 같은 매운맛이 있는 달래는 그 특유의 맛을 살려 간장에 송송 썰어 넣고 참기름을 넣어 달래간장을 만들 수 있는데 달래간장만으로도 봄 식탁이 충분히 향기로워진다. 또한 달래와 오이를 함께 무치면 달래생채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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