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총4회 공연

▲ 인천시립교향악단 연주 장면.
인천시립교향악단이 3~5월 봄 시즌을 맞아 ‘봄 위에서 노래함(To Sing In the Spring)’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봄 위에서 노래함’이라는 슬로건은 물 위에 비친 반짝이는 햇살을 표현한 슈베르트 가곡 ‘물 위에서 노래함’에서 착안한 것으로, 올 봄 위에서 시민들의 반짝이는 희망을 노래한다는 것을 표현했다.

총4회에 걸쳐 진행하는 봄 시즌의 첫 번째 음악회는 ‘여느 귀인들을 위한 클래식’이라는 제목으로 3월 1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청중을 보통의 봄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자, 특별한 사람들로 지칭해 오롯이 그 귀인들만을 위한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인천시향의 마음을 담는다.

첫 곡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으로 꼽히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다. 이어서 2015년 그레도스 산 디에고 국제기타콩쿠르에서 3위를 한 기타리스트 김윤호의 협연으로 로드리고의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을 준비했다. 후반부는 베토벤 이후 최고의 교향곡이라 불리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4월 7일 열릴 두 번째 음악회인 ‘찬란한 봄날을 애도하며’는 완연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글리에르의 ‘호른 협주곡’을 오슬로 필하모닉 수석인 김홍박의 연주로 준비했다. 뒤이어 작곡가 부르크너에게 찬란한 영광을 가져다준 그의 대표곡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부르크너가 존경하던 바그너의 죽음을 슬퍼하며 추모의 심정으로 쓴 곡으로, 특히 2악장을 통해 바그너 튜바의 탄식과 비감함의 선율이 잊을 수 없는 4월의 그날을 함께 애도하는 분위기로 인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4월 25일, 세 번째 음악회 ‘챔버뮤직 페스타’는 이번 시즌 모티브가 된 슈베르트의 가곡 ‘물 위에서 노래함’의 곡 형식처럼, 흐르듯 아름다운 선율과 리드미컬한 부분을 교집합 한 기교적인 곡들을 선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청중들은 마치 물 위의 아름다운 백조의 우아한 모습과 그에 상반된 물 아래 상황들을 눈이 아닌 귀로 경험하는 무대 위의 연주자들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날 연주회는 ‘문화가 있는 날’로 전석 5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5월 26일, 봄 시즌 마지막 연주회 ‘브람스 그리고 브람스’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제2번’을 짝지어 관객들을 만난다. 브람스 사후 120주년을 기념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한 음악회로 브람스의 최대 걸작 중 하나이자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김응수 한양대학교 교수의 협연으로 준비했다. 또한 브람스의 전원이라 불리는 ‘교향곡 제2번’ 연주로 밝고 경쾌하며 즐거움이 넘치는 봄의 끝자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봄 시즌 음악회는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R석 1만원, S석 7000원이다. 시즌 북이 따로 제작돼 공연의 이해를 도우며, 4회 모두 관람한 사람 중 추첨으로 다음 시즌 프리패스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문의ㆍ438-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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