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맞는 적정 체중을 아는 것이 최선


비만은 발병률이 급속도로 증가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질병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세 이상 비만 인구는 1998년 26.3%에서 2005년 31.8%로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26%에서 35.2%로 급증해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비만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비만이 무엇인가?
비만은 체내의 지방량이 정상보다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체지방 분포의 차이에 따라 여성형과 남성형, 산후비만과 소아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 여성형은 하체비만이 주를 이루어 허벅지와 둔부에 지방 분포가 많으며, 남성형은 상체비만으로 허리 주위를 따라 많이 분포된다.

●비만의 원인은?
비만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질병이지만 한마디로 에너지 대사의 불균형 때문이다. 즉 음식의 풍요로 에너지 섭취는 많은 반면, 활동이 적은 생활 습관에 따른 에너지 소모의 감소가 원인이라 볼 수 있다. 그 밖의 원인으로 호르몬 요인(쿠싱병·인슐린종·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전체 비만증 환자의 1% 내외에 해당된다.

이와 함께 부모 중 어느 한쪽이 비만한 경우, 자녀가 비만이 될 확률은 40%, 부모 모두가 비만한 경우에는 50~70%가 된다. 이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부모의 식습관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과식·불규칙한 식사·간식·야식·운동부족·스트레스성 폭식 등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나 정신적·사회 심리적 상태 불안 등의 심리적 요인, 경구피임약·신경안정제·천식 및 알레르기 등 치료 약물의 부작용도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

●비만과 체지방 측정은?  
※비만도=[체중/(신장 × 2)] × 100
비만 환자에서 체지방 측정은 건강 위험도 평가와 치료 기준 마련, 환자의 표준 체중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체질량 지수(BMI=Body Mass Index)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임상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비만도 판정의 기준이다. 아시아-태평양 비만 기준에 의하면 BMI 23~24.9까지는 위험체중(과체중), BMI 25~29.9는 1단계 비만, BMI 30 이상은 2단계 비만에 해당된다.

체지방률은 체성분분석기로 검사해 전체 체중에서 지방 무게가 차지하는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남자는 25% 이상, 여자는 30% 이상이면 비만이다. 체중은 8시간 금식 뒤 소변을 본 후 최소한의 복장에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다. 

●비만이 유발하는 질병은?
흔히 비만은 미용을 위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관상동맥질환·뇌졸중·호흡기 장애·골관절염·통풍·담낭질환·전립선암·대장암을 유발한다. 특히 비만은 여성에게 유방암·자궁내막암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뚱뚱해진 몸으로 인해 사회적·정신적 장애나 다양한 행동적 문제를 항시 지니게 된다.


●비만의 치료와 예방은?
비만의 치료는 식이요법·운동요법·행동수정요법·약물요법·지방분해주사법 및 지방흡입법이 있다. 식이요법은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며, 운동요법은 운동을 통해 탄력 있는 몸매와 건강한 신체를 가꾸는 것이다. 또한 비만해질 수밖에 없는 습관들을 고쳐나가는 행동수정요법,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른 약물요법과 체형관리를 위한 지방분해주사법 및 지방흡입 등이 있다.


비만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비만정도와 비만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비만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므로 한 가지 방법으로만 치료하기는 힘들며, 무리한 다이어트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와 적절한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이나 기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비만은 만성질환이므로 단기간에 치료되기 어려우며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적정 체중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산재의료관리원인천중앙병원 · 비만클리닉과장 최문희
문의·500-0222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