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민주화기념관 현판식

▲ 인천대학교 학원민주화기념관 현판식이 지난 10일 오전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성지관 1층 로비에서 열렸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대학 구성원인 학생ㆍ교수ㆍ교직원이 한목소리로 떨쳐 일어나 민주화를 쟁취해 대학의 발전을 이룬 곳은 없다. 인천대가 유일무이하다”

조동성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총장이 ‘인천대학교 학원민주화기념관 현판식’ 행사에서 축사로 한 발언의 일부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성지관 1층 로비에서 ‘인천대 학원민주화기념관 현판식’이 열렸다. 인천대와 인천대총동문회, 인천대민주화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조동성 총장은 “인천대 모든 구성원의 마음속에는 민주화의 디엔에이(DNA)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의 현판식은 민주화의 상징이다. 앞으로 모든 인천대 구성원들이 간직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나라 400여개 대학 중 학내 민주화를 성공시킨 사례는 없다. 우리는 눈부신 발전을 해왔고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술적인 역할도 있겠지만 민주화의 상징으로 인천대를 세계에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오 총동문회장은 “1979년 사립대 개교 이후 수많은 역경이 있었다. 대학이라 부르기조차 부끄러운 환경과 비리사학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14년간 노력해 1994년 시립대로 만들었다”고 한 뒤, “이런 과정에서 1986년에 단일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휴교령이 내려졌고, 교수는 해직, 학생은 제적과 징역이라는 희생이 있었다. 2013년 국립대로 발전하는 밑바탕에는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다. 늦었지만, 오늘 현판식은 학원민주화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첫발을 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상준 인천대민주화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은 “학원민주화기념관은 기념과 기억, 기록의 전당이다. 돌아보고 내다보는 평가와 전망의 전당이라고도 생각한다. 인천대의 민주화 역사는 자랑스럽고 떳떳한 역사다. 기념관에 그 역사를 담으려한다”고 말한 뒤, 기념사업회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3년 12월 발족한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8월 인천대 인천학연구원을 통해 ‘인천대학교 민주화운동사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올해 두 차례의 총장 면담을 거쳐 이날 현판식을 개최했다.

사업계획으로 ▲2017년 봄, 기념사업회 공식 출범 ▲인천대 민주화 공로자(육체적ㆍ정신적 피해자) 선정, 표창 ▲기념사진 전시회 개최나 인천사랑문학상(가칭) 제정 등, 문화행사 진행 ▲학원민주화운동사 백서 발간 ▲사료의 전산화와 디지털 정보화 등으로 모든 자료를 수집해 사료관 건설 등을 제출했다.

현판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성지관 현관에 걸린 현판 제막식 거행 후 기념촬영을 했다. 현판 제작에 지난 1990년 인천대 민주화운동의 여망을 담은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세운 당사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현판 글씨는 강난주(미술과, 81학번) 동문이, 현판 조각은 김창기(미술과, 85학번) 동문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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