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직필(正論直筆).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한다는 의미로, 언론이 가져야할 책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다시 꺼낸 건, 창간 13주년을 즈음해 스스로 반성하고 격려하는 마음에서입니다.

2003년 10월 15일 <부평신문>을 창간하고, 2013년 4월 30일 취재와 보도 영역을 ‘부평’에서 ‘인천 광역’으로 넓히며 신문 이름을 <인천투데이>으로 바꾼 지 3년 6개월하고 달포가 지났습니다.

3년 6개월여 전에 <인천투데이>이라는 새 얼굴로 독자여러분을 만날 때 다짐한 게 있습니다. 인천의 이슈와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루고, 문화와 생활정보, 교양 등 읽을거리도 풍성히 담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부당한 자본과 권력에 눈치 보지 않고 취재와 보도에서 성역이 없는 신문으로 인천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공익을 구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다짐을 오늘 되새겨봅니다. 부족한 취재인력과 신문사 경영상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천 광역’으로 확장한 후에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언론사로 계속 선정돼 다양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이롭게 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취재는 물론, 지역공동체를 위한 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동구에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진행했고, 올해는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콘텐츠가 잘 유통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인천아트마켓’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지역의 시민단체나 예술단체들과 협력해서 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인천 광역’으로 확장하면서 한 다짐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급변하는 언론시장 속에서 지역 언론의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그것은 자본의 유혹에 쉽게 빠지게 하고, 결국 부정부패와 타협하게 하기도 합니다. 언론의 사명과 본분을 잃게 되는 것이고, 결국 독자를 잃게 됩니다. 인천투데이이 언론의 사명과 본분을 제대로 지키고 수행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평가는 독자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 6개월여 전에 독자여러분에게 드린 말씀을 또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갔습니다. 인천투데이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부정부패와 타협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불합리한 제도와 문제점을 파헤치고 진실을 전달하는 바른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현장 속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인천투데이이 늘 현장에서 시민들과 호흡하려고 노력하는지, 독자여러분이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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