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규 중도보수 선도탈당파 … 문병호 전당대회 사수·통합파 … 홍미영 대통합 신당 추진파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탈당파와 사수파로 크게 갈라지고, 그 안에서도 선도탈당파·중도파·전당대회 사수파 등으로 나눠지는 등 정개개편을 둘러싸고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부평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도 각기 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초선이지만 여당 내에서 제5정조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거치며 개혁적 목소리를 내왔던  문병호(부평갑) 의원은 최근 탈당한 천정배 의원과 민변활동 등으로 개인적 친분이 깊은 관계임에도 불구, 현재까지 전당대회 사수·통합파로 분류되고 있다.

당 사수파도 아니지만, 당의 통합을 위해서 합리적 대화노선을 견지하며 당이 해체되지 않는 이상 당의 민주세력을 대연합해 전당대회까지는 사수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재선의 최용규(부평을) 의원은 같은 재선의 송영길(계양) 의원 등과 함께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지만, 선도 탈당파로 분류된다.
다만, 선도 탈당파 중에서 중도보수 노선으로 분류돼 개혁적 노선을 보이며 선도 탈당한 최재천 의원 등과는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 측근은 “3지대 통합신당파의 정치노선과 같이 가는데, 같이 갈수도 있고 선도 탈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전당대회 전에 탈당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부평 출신으로 여성관련 활동이 두드려졌던 홍미영(비례대표) 의원은 전당대회 결정에 따라 통합신당 추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전당대회가 당원이나 국민이 참여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민주적 의사수렴의 장인만큼 그 결정을 지키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전당대회 전 탈당은 부정적으로 보지만 그렇다고 당 사수파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 측근은 “대통합 신당추진에서 기득권을 일부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원직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당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근태 의장의 탈당만류 호소에 이어, 초·재선 의원 56명도 전당대회 성공을 위해 전력하겠다는 뜻을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들은 “대통합 신당은 미래지향적 평화개혁세력의 집권을 위해 합의 가능한 모든 세력이 결합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을 제시하고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대장정의 출발점이 바로 전당대회를 통한 질서 있는 대전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국회의원으로는 김교흥·문병호·송영길·유필우·홍미영 의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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