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 '교복값 실태조사 및 교복 물려주기운동 전개'


최근 70만원이 넘는 고가의 교복이 나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의 학부모단체가 교복값 거품빼기 운동에 나섰다.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지부장 노현경)는 지난 28일 성명서를 통해 “자녀 한 명이 중·고교에 입학하는데 필요한 입학 준비비만 100만원을 상회하는 게 현실이지만, 얼마 전 70만원이 넘는 교복이 나와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학생 교복값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있다고 판단해 2월 중 교복 거품빼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단체는 학교별로 질 좋고 저렴한 교복을 구매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자발적 공동구매 움직임에 대해 대형 교복업체들이 집단 방해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인천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실태파악과 지도감독을 요청했다.

실제로 인천 계양구의 ㅁ중학교의 경우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소위원회’는 교복공동구매를 진행하려 했으나 대형 교복업체들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학교 소위원회가 공동구매를 위해 교복 생산업체 7곳에서 견적을 받고 실사를 통해 최종 1개의 업체를 선정했으나, 대형 교복업체가 공개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와 교복디자인은 모 대형업체의 고유 특허이기 때문에 제작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이를 위해 이달 말부터 2월까지 ▲대형 교복업체가 만든 인천지역 중고교 올해 교복값 실태조사 ▲대형 교복업체 교복의 전년도 가격과 올해 인상가 비교조사 ▲교복공동구매 시 가격 조사 및 교복 값 거품요인 분석조사 ▲교복 공동구매운동 전개 등의 실태조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고교 졸업시즌 전 후인 2월 중순부터는 ‘선후배간 교복 물려주고 받기 운동’과 아름다운 가게 등 아나바다 운동 단체에 교복을 기증하는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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