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학년씩 묶어 대회 치러…일부 학부모, “학년별로 치러야”

지난해 9월 처음 열린 ‘인천시교육감기 초등학교 수영대회’가 1~4학년과 5~6학년 2개 집단으로 나눠 경기를 진행해 형평성 논란이 일었던 데 이어 올해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다음달 24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2회 인천시교육감기 초등학교 수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2014년까지 지역교육지원청별로 ‘교육장배 초등학교 수영대회’를 연 시교육청은 재정 위기를 겪자 지난해부터 교육장배 수영대회를 없애고 교육감기 수영대회를 새로 만들었다.

다만, 대회를 인천 전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치르는 만큼 교육장배 대회처럼 6개 학년별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 방식처럼 1~4학년과 5~6학년 2개 집단으로 나눠 경기를 치르기로 하고, 대회 요강을 각 학교에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는 ‘저학년생의 입상 기회를 박탈할 것’이라며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민원을 올리는 등, 문제제기했다.

시교육청은 대회 요강이 이미 나가 경기 방식 변경이 어렵다며 2회 대회에선 이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2회 대회는 학부모들의 문제제기를 일부만 반영해 1ㆍ2학년, 3ㆍ4학년, 5ㆍ6학년 3개 집단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일부 학부모는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민원을 올리며 다시 문제제기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두 학년씩 묶어서 치르는 대회는 나이가 적은 1ㆍ3ㆍ5학년 학생들에게 불리하다며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한 뒤 “왜 학년별로 치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로 올해는 두 개 학년을 묶어 대회를 치르는 것”이라며 “저학년의 참여가 저조해 학년별로 대회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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