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인천도시철도2호선이 공식 개통한다. 전면 개편한 시내버스 노선도 이날부터 운행한다. 2016년 7월 30일은 인천의 ‘대중교통 혁명’이 이뤄질 날로 기록할 만하다.

인천2호선은 30일 오전 5시 30분 검단오류역과 검암역, 서부여성회관역, 인천시청역, 운연역에서 첫 전동차가 양방향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주안역에서 경인전철 1호선과, 인천시청역에서 인천1호선과 각각 교차한다. 정거장(역)은 모두 27개이고, 총길이는 29.1㎞에 달한다. 검단오류역에서 운연역까지 4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니, 기존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인천2호선 개통과 동시에 시내버스 노선도 전면 개편된다. 경인전철이 개통한 1974년 이후 42년 만이다. 기존 노선 212개 중 29개가 없어진 대신 15개가 새로 생기고, 86개 노선이 바뀐다.

인천2호선 개통과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은 인천시만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그동안 철도망에서 소외돼있던 서구 주민의 생활이 많이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도심과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기에 그렇다. 또한 인천대공원과 서창지구가 역세권으로 묶이기에 남동구 주민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인천2호선의 안전성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인천2호선의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3분, 평상시에는 6분이다. 무인으로 운전하는 2량짜리 전동차에 탈 수 있는 정원은 총206명이다. 직선구간 최고 시속 80㎞ 주행으로 설계됐다.

시승에서 장애인이 휠체어에 브레이크를 채우고 고정벨트를 착용했으나, 심한 흔들림과 쏠림으로 휠체어가 지속적으로 차체 벽면에 충돌했다고 한다. 또한 출입문이 한 쪽에 4개인 인천1호선과 달리 인천2호선에는 3개만 나 있고, 출입문이 열려있는 정차 시간이 환승역은 30초, 일반 역은 20초인지라, 휠체어 장애인들이 승하차하는 데 난관이 예상된다. 승객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시간대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질 것이고, 무인운전으로 운행되기에 사고 위험도 따를 수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2호선의 하루 수송인원을 12만명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출퇴근시간대 배차간격 3분을 정확히 맞춰야 가능하다. 승차감이 좋지 않고 정차 시간이 짧은 것은 수송할 여객에 비해 열차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배차 간격을 줄여 운행횟수를 늘린 것이고, 배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 주행속도를 높이고 정차 시간을 줄인 것이다. 인천 ‘대중교통 혁명’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그리고 그것의 최우선 과제는 열차 수와 운영인력을 늘리는 계획을 빨리 세워 실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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