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산2동 굴포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숫자형 신호등


부평에도 숫자형 신호등이 등장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녹색신호 잔여시간을 숫자로 표시해주는 숫자형 신호등이 지난해 말 설치를 마치고 올해 초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시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 31개 장소에 총 82개의 숫자형 신호등이 설치됐으며,  추후 계속해서 설치장소를 늘릴 예정이다.

그동안 인천시의 횡단보도 신호등 보조장치는 8개의 역삼각형이 한 개씩 줄어드는 역삼각형 신호등이 전부였으나 노약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숫자형 신호등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많음에 따라, 인천시경은 지난해 말부터 이를 도입하게 됐다.
숫자형 신호등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이다.

숫자형 신호등이 설치된 굴포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장아무개(67)씨는 “남은 시간이 숫자로 표시돼 알아보기가 쉬운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행자들이 숫자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각이나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심적 부담과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반대의 주장도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경은 횡단보도 신호등의 보조장치가 필요한 곳에 한해 두 가지의 보조장치 중 주민들이 원하는 장치를 설치해주고 있다.

인천시경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민원인이 원하는 보조장치를 설치해주고 있지만 대다수가 숫자형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어린이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어 스쿨존에 설치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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