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조성 위해 다음달 29일까지 진행

인천 서구가 내년에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 인증을 받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아동권리 인식도 설문조사’를 다음달 29일까지 진행한다.

서구는 “지역 내 만18세 미만 아동(어린이ㆍ청소년)과 부모, 공무원, 아동시설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의 아동권리 인식 정도를 파악하고, 아동권리 증진 방안을 도출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또한, 이후 매해 정기적으로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해 아동권리 인식 변화 정도를 아동친화도시 조성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설문조사는 보건복지부와 국제아동인권센터의 선행조사 문항을 활용했다. ▲아동은 사생활을 보호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알고 있는가? ▲아동과 성인에게 아동권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등, 문항 29가지로 구성했다.

서구 홈페이지(www.seo.incheon.kr) ‘소통과 참여/설문조사’ 코너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조사 이외에 설문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온라인 참여가 어려운 아동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자 오프라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표본조사 방식의 오프라인 조사는 서구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선정된 학교 아동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ㆍ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아동이용기관과 서부경찰서ㆍ서부교육지원청의 협조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서구 관계자는 “아동권리 실현은 국가ㆍ가정ㆍ학교ㆍ지역사회가 함께 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아동친화도시는 아동과 지역사회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이번 조사에 많은 아동과 부모, 아동시설 관계자, 지역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구는 이번 아동권리 인식도 조사를 시작으로 아동실태 조사, 어린이ㆍ청소년참여위원회 구성, 아동영향평가 실시, 아동친화 예산서 제작 등으로 아동의 시각과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고, 정책 전반에 아동의 참여가 보장되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만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권리를 충분히 누리며 살아가는 도시로 유니세프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하고 아동의 권리를 잘 실현하는 도시를 대상으로 지정한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 1300여개가 인증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성북구가 유일하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 29개가 인증을 준비 중이며, 인천에선 서구가 유일하게 내년 인증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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