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선생 삶 그려…오는 27일부터 3일간 공연

 
인천시립극단의 71회 정기공연 ‘꿈하늘’이 오는 27일부터 3일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꿈하늘’은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의 삶과 시인이자 역사학자이고 독립운동가로 활약한 역사적 행적을 그린 서사극이다. 일본이 각료들의 망언과 헌법 개정으로 군사대국화를 시도하는 이때에 신채호 선생의 독립정신을 되새겨보는 작품이다.

작품명 ‘꿈하늘’은 신채호 선생의 소설 ‘몽천(夢天)’(1916)에서 차용했으며, 차범석(1924~2006) 선생의 희곡 ‘식민지의 아침’을 각색했다. ‘꿈하늘’은 1987년 국립극단의 작품으로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는데, 당시 차범석 선생의 ‘식민지의 아침’을 연출한 김석만이 현재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부분은 신채호 선생 말년의 독립투쟁 가운데 무정부주의 활동을 부각해 항일정신을 강조한 점이다. 현재의 한ㆍ일 관계와 일본의 태도를 빗대어 표현하려는 의도다.

이 작품은 신채호 선생이 만주 대련 감옥에서 임종을 앞두고 의식이 흐려지는 가운데, 그의 활동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일대기를 세 시기로 나눠 청년기의 조선에서 항일운동, 중년기의 만주와 북경에서 창작과 독립운동, 장년기의 무정부주의 항일투쟁을 조명한다. 이에 배우 세 명이 각기 다른 시기를 맡아 신채호를 더욱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계몽운동시기인 산동학원 시절부터 <대한매일신문>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신간회 창립멤버로 활약하고 만주로 망명하기까지는 젊은 신채호가, 만주에서 역사를 저술하면서 김원봉의 의열단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시기에는 중년의 신채호가, 무정부주의자 활동을 하다가 일본경찰에 체포돼 만주 대련 감옥에서 순국할 때까지는 장년의 신채호가 역을 맡는다. 조선반도와 만주벌판을 배경으로 전체 20장으로 구성한 서사극이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관람료는 VIP석(1층) 3만원ㆍR석(2층) 2만원이다 청소년 50% 할인, 컬쳐리더 40% 할인, 20인 이상 단체 20% 할인, 장애인 동반 1인까지 50% 할인, 국가유공자 본인 5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가 있다. 100인 이상 단체관람 시 일괄 1만원이다. 중복할인은 안 된다.(문의ㆍ438-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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