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만남 99] 김미애 돌봄종사자 쉼터 토닥토닥 운영팀장

▲ 김미애 ‘돌봄종사자 쉼터 토닥토닥’ 운영팀장
김미애(45) 사단법인 나눔과함께 부설 ‘돌봄종사자 쉼터 토닥토닥’(이하 ‘토닥토닥’) 운영팀장을 지난 7일 토닥토닥 사무실에서 만났다.

‘토닥토닥’을 만든 계기를 묻자, 김 팀장은 몇 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갔다.

“2008년에 요양보호사가 새로운 직종으로 대두하면서 국가자격증을 딴 요양보호사들이 장기요양기관으로 취직했다. 요양보호사ㆍ방과후 돌봄ㆍ장애인활동보조인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일자리가 늘긴 하는데 좋은 일자리인지, 제대로 된 대가를 받고 일하는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돌봄 노동을 하는 이들에게 관심이 있던 단체들이 2013년 ‘돌봄 종사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인천지역 네트워크’를 구성해 돌봄 종사자 실태를 조사했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정책제안 토론회를 열었다.

2013~2014년에 인천시 여성단체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돌봄 종사자 건강 지원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사단법인 나눔과함께가 신청한 ‘토닥토닥’ 사업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 사업으로 선정돼 3년간 지원을 받는다.

‘토닥토닥’은 돌봄 노동을 하는 여성노동자 누구나 방문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에는 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보조인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교실을 진행했고, 보육교사와 장애인활동보조인을 대상으로 마음치유교실도 운영했다.

김 팀장은 “올해는 ‘찾아가는 역량강화프로그램’을 할 예정인데 산업안전교육과 성희롱 예방 등 직무역량강화교육을 지원하고 타로나 성격유형찾기 등으로 관계를 증진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한 뒤, “최근에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노동자가 있는 현장을 찾아가 이들을 응원하고 자신들의 노동에 자긍심을 갖게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투데이>의 전신인 <부평신문> 창간 때부터 신문을 구독한 김 팀장은 지역공동체와 관련한 소식에 제일 관심이 간다고 했다.

동구 배다리의 ‘요일가게’나 남동구 간석동의 ‘치유카페’ 등의 기사를 보고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는 김 팀장은 “낙후한 이미지의 인천이 활기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 시도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특히 ‘요일가게’ 등, 지역주민들이 같이 도모하는 걸 보면서 그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공동체 사업이나 주민참여예산제처럼 주민들이 참여해 지역정치의 변화를 이루고 있는 것을 많이 보도해 지역정치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면, 인천에서도 좋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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