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작가모임, 재선임 요구
최 관장, “열심히 하라는 질책으로”

▲ ‘인천아트플랫폼을 걱정하는 인천지역 작가모임’ 회원들이 2일 오전 인천문화재단 정문에서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선임 취소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윤식)이 지난달 29일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에 최병국 전 인천미술협회장을 선임하자, 일부 지역 예술인이 ‘부적절한 선임’이라며 선임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을 걱정하는 인천지역 작가모임(이하 인천작가모임)’ 회원들은 지난 2일 오전 인천문화재단 정문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아트플랫폼 관장 선임을 취소하고 재선임 절차를 추진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아트플랫폼이 지역 안팎에서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활동하는 주체들을 발굴해 양성하고 지원함으로써 시대에 맞는 열린 문화생태계를 만들 것을 요구해왔다”고 한 뒤 “그러나 아트플랫폼은 지역의 ‘복합 문화예술 매개 공간’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담당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첫 출근하는 최병국 관장과 김윤식 대표이사를 만나 성명서를 전달하고자 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인천작가모임 회원인 민운기 스페이스빔 대표는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통화에서 “선임된 최병국 전 인천미술협회장이 아트플랫폼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재선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면 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아트플랫폼의 전반적인 퇴행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또, 아트플랫폼 관장을 선임한 인천문화재단 추천위원들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관장 초빙 공고 전후에 지역사회에 떠돌던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병국 관장은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통화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같은 학교를 나왔다고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한 뒤,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수십 년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기에 레지던시 작가들의 창작능력을 양성하고 지원하는 데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려의 목소리를 열심히 하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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