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수(64ㆍ사진)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이 사립학교법인 가천학원(이사장 김신복)이 운영하는 신명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4년이다.

권 교장은 경인교육대학교(옛 인천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법무담당관, 국무조정실 교육정책관, 제주도와 인천시 부교육감을 지냈다.

인천시 부교육감 때 나근형 교육감이 선거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우자, 교육감 권한대행을 8개월간 맡다가 사직하고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임을 밝히며 ‘당선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 조합원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선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나 교육감이 당선된 이 선거에서 권 교장은 12.56%를 득표, 후보 5명 중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도 양평군 소재 양서고등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다며 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다.

최근엔 국민의당 인천시당 창당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지난 1월 18일 부평구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인천시당 창당발기인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신명여고 교장으로 취임하자, 인천 교육계 일각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하려고 인천지역 사립학교 교장을 맡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 교장은 2일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통화에서 “사립학교법인에서 학교를 책임져 달라고 요구해, 4년제 임기 교장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라며 “4년 동안 신명여고의 학력을 예년보다 50% 이상 높이겠다는 마음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뜻에 동감해 힘을 보태는 의미로 (창당)발기인에 참가한 것이고 당원으로 가입하지는 않았다”며 “교육감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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