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문제 원만히 해결할 때 협약 가능”

인천중구공무원노동조합(이하 중구노조)이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과 지난해 5월 체결한 종합건강검진 협약 해지를 2월 2일 병원 쪽에 통보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 함께 지난해 병원 운영과 노사 관계 면에서 지역사회의 논란이 됐다. 국제성모병원의 ‘환자 유치에서 비롯한 건강보험 부당 청구’와 인천성모병원의 ‘극단적 수익 추구로 인한 노동권과 인권 침해’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성모병원 직원들이 친인척을 동원해 환자를 유치하고 본인부담금을 면제해준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고, 최근 보건복지부는 병원을 현지 실사해 행정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은 병원의 사태 해결을 위해 천주교 인천교구장 면담을 요구하며 답동성당에서 단식농성을 했는데, 지난 1월 3일 답동성당 평신도협의회가 농성장을 철거했고, 병원 쪽은 홍 지부장을 1월 7일 해고했다.

조진환 중구노조 위원장은 “인천성모병원에 230명이던 조합원이 노조 탄압으로 인해 11명밖에 남지 않았고, 노조 간부 징계를 남발하고 고소ㆍ고발 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을 방관하는 천주교 인천교구가 운영하는 국제성모병원과는 더 이상 협약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천주교 인천교구와 병원 운영자, 노조 등, 3자가 대화와 소통의 자세로 조속히 사태를 해결하기를 바라며 노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 국제성모병원과 협약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