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만남 95] 김종현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 운영위원장

▲ 김종현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 운영위원장.
김종현(50)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운영위원장을 지난 27일 부평문화의거리에 있는 운동본부 사무실에서 만났다.

자전거도시 만들기 운동을 시작한 배경과 취지를 묻자, 먼저 자전거 이용의 장점을 들려줬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이용자뿐 아니라 도시도 건강해진다. 자전거를 타면 차를 탔을 때 볼 수 없던 동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차를 운전할 땐 지나가는 사람보다 먼저 가려는 습성이 있지만, 자전거를 타면 사람을 먼저 보내는 양보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자동차가 필요할 때도 많지만, 가까운 거리나 동네를 다닐 때는 안전을 위해서도 자전거를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

이어, 김 위원장은 “유럽은 자전거의 교통수송 분담률이 40~50% 정도다. 우리나라는 10%도 안 된다. 인천의 경우, 자동차 중심으로 도시가 만들어져 보행약자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도 문제”라며 “자전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라면 보행약자들도 편하게 다닐 수 있겠다고 생각해, 2007년부터 부평에서 자전거도시 만들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2년 활동 영역을 ‘인천’으로 확장하면서 부평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자전거도시 만들기 운동을 벌이려했지만, 자치구의 협조가 부족해 진행이 잘 안 된다.

“매달 주민자전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이 20명이고 부평구 주민이 우선인데, 다른 구 주민들도 온다. 총24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과정을 이수한다. 주로는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치고, 자전거의 필요성과 도시환경에 대해서도 교육한다”

자전거교실에 매해 260여명의 참여하고, 지금까지 2000여명이 이수했다. 이들은 자전거캠페인이나 운동본부의 여러 가지 실천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운동본부의 중장기 목표를 물으니, “도심에서 자전거로 안전하게 돌아다니고 시장을 방문할 수 있게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것”이라며 “일단은 부평역에서 부평대로로 경인고속도로 입구까지, 더 가능하다면 계산삼거리까지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들고, 그 다음은 샛길까지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인천투데이>의 전신인 <부평신문> 창간 때부터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매주 집으로 배달된 신문을 챙겨 읽는다고 했다.

“주로 1면부터 4면까지를 본다. 인천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 관련 기사를 먼저 본다. 이번호에선 해양경비안전본부 세종시 이전이 확정됐다는 기사를 잘 봤다. <인천투데이>은 문제를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이고 정확하게 비판하고 평가하는 게 장점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독자 확대를 위해, 특정 지역에 관한 기사가 실리면 그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구독을 유도할 수도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어, ‘예비군 통합훈련장 산곡동 이전’ 기사의 경우 산곡동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이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 지역에 홍보용 신문을 집중 배포하고 구독 캠페인 같은 것도 벌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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