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을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여러모로 힘들고 혼란스런 해였습니다. 2015년을 보내며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가 ‘혼용무도(昏庸無道)’라고 합니다.

‘혼용무도’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 속 ‘무도’를 합친 표현이라고 합니다. 정부가 메르스 사태 등으로 흉흉해진 민심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 각종 국정 혼란이 끊이질 않았기에 ‘혼용무도’를 뽑았다고 합니다.

새해는 총선이 있는 해이기도 해서, 무능한 정치인을 몰아내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을 뽑아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혼용무도’를 뽑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새해가 시작됐고, 희망을 보아야할 때입니다. 올해는 병신년(丙申年)입니다.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붉은 색은 주술적 의미로 귀신을 쫓는 색으로 알려져 있으니, 올해는 나쁜 귀신을 몰아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고, 원숭이는 영리하고 활동성이 많은 동물이기에 활기찬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 어느 글에서 보니 ‘병신 육갑 떤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사주에서 나온 말이라 합니다. 갑자, 을축, 병인, 정묘의 순으로 60개의 글자가 있는데 이 글자들을 ‘육십갑자’라고 합니다. 줄여서 ‘육갑’인데 이 중 가장 뛰어난 글자가 ‘병신’이라 나머지 글자들은 ‘육갑이 무서워서 덜덜 떤다’라는 뜻이라 합니다. 그만큼 천재적인 기운을 뛴다고 합니다. 새해엔 활기차고 희망적인 기운이 넘쳤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인천투데이>은 부평에서 인천 광역으로 확장한 지 꼬박 3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주저주저하고, 미흡한 면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아 독자 여러분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밑바닥 민심과 삶을 많이 담아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독자 여러분이 지적하고 일깨워주신 점이기도 합니다. 새해엔 그 지적과 일깨움을 실천하려고 애쓰겠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깊이 있는 지적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지역신문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바랍니다.

독자가 없는 신문은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볼거리 많은 신문, 보다 흥미진진하고 현장감 있는 신문, 진실을 밝히는 신문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다가갈 것을 다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고 안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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