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만남 87] 오명심 전국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인천지역지부장

▲ 오명심 전국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인천지역지부장
오명심(46)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부천지역본부 인천지역지부 지부장을 지난 2일 만났다.

2002년 설립한 인천지역지부는 인천지역 병ㆍ의원이나 의료업계에 종사하는 비정규직ㆍ하청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하는 노조이다. 현재 조합원 100여명이 있다. 의료업계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ㆍ간병사ㆍ요양보호사나 개인 병ㆍ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ㆍ간호조무사ㆍ물리치료사가 함께하고 있다.

정규직노조가 노동조건 개선이나 임금인상을 이뤄내기 쉽지 않은데, 고용이 불안정한 인천지역지부 조합원들이 지부를 중심으로 이룬 성과는 적지 않다.

“가장 많이 개선된 건 체불임금 건이다. 노동청에 진정해 합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최근 A병원에서 해결된 사례인데, 지역지부 조합원들이 휴일에 8시간 근무를 했는데 4시간의 임금만 나왔다. 원청인 병원과 하청 회사는 서로 떠넘기는 양상을 보였고, 지역지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일한만큼 임금을 받았다. 하청이나 파견 노동자들은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처우가 열악하다. 억울하거나 불합리한 일을 당한 노동자들은 지역지부로 연락해 권익을 찾기 바란다. 지역지부는 정규직 노조에서 품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원청인 병원 단위로 조직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인천투데이>의 전신인 <부평신문> 창간 때부터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오 지부장은 평소 ‘문화’면을 즐겨 읽는다고 했다.

“영화나 책을 소개하는 코너를 자주 본다. 최근에는 기획취재인 ‘기지촌 출신 혼혈인의 삶과 희망’을 자세히 봤다. 아픈 역사지만 잊지 말아야할 우리의 역사라는 생각을 했다”

전국 일간지에서 짧게 다루거나 아예 다루지 않은 지역 소식을 전해줘 관심 있게 본다는 오 지부장은 특히 아는 사람의 기사가 나올 때 더 유심히 본다고 했다.

오 지부장은 “지역에서 볼만한 공연이나 소식을 미리 알려줬으면 좋겠다.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공연 정보를 줬으면 좋겠다. 매달 마지막 주에 다음 달 소식을 알려준다거나 문화 공연 달력을 만들어 줄 수도 있겠다”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