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 동막 해변.<사진제공ㆍ강화군>
▲ 후애돈대와 선두마을.<사진제공ㆍ강화군>
아름다운 산과 갯벌 등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곳이 강화군이다. 일상생활로부터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강화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강화 나들길은 산과 바다, 들판을 고루 거닐 수 있고, 코스 20개를 다양한 테마별로 걸을 수 있다. 강화 나들길은 계절에 따라 묘미도 달라진다.

초지진에서 황산도, 동검도를 지나 동막 해변을 걷는 8코스는 세계 최대 갯벌인 강화 남단 갯벌을 끼고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다. 초지대교 옆에 위치한 황산도엔 갯벌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데크(길이 1.3km)가 설치돼있고, 염하강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황산도 데크 길을 쉬엄쉬엄 걷다보면 어느덧 시원한 바닷바람을 뒤로 하고 뻘을 품은 바다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선두리 갯밭마을에 도착하면 함허대사의 슬픈 사랑의 전설이 담겨 있는 각시바위를 바라보며 어촌에서만 접할 수 있는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은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2015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농산어촌 경관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갯벌과 낙조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목적 데크 광장, 후애돈대 쉼터 조성 등의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돈대는 외세 침략을 방비하기 위해 강화도 섬 전체에 마치 톱니바퀴처럼 둘러쌓은 진지다. 코스에 있는 후애돈대는 화강암을 정사각형으로 쌓아 축조했으며, 돈대 안에는 포를 쏠 수 있는 포좌 4개가 설치돼있다.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데 이는 마을사람들이 ‘돈대를 훼손하면 큰 재앙을 입는다’는 전설을 신성시했기 때문이다.

분오리돈대를 지나면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동막 해변을 볼 수 있다. 강화 남단에 펼쳐진 갯벌의 면적은 무려 1800만평이며, 물이 빠지면 직선 4km까지 갯벌로 변한다.

검은 개흙을 뒤집어쓰고 기어가는 칠게, 가무락, 쌀무늬 고둥, 갯지렁이가 이곳에 살고 있다. 밀물 때에는 해수욕을, 썰물 때에는 갯벌에 사는 여러 가지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 강화 남단의 갯벌.<사진제공ㆍ강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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