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만남 65] 김상용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 대외협력실장

▲ 김상용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 대외협력실장
몇 대째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나고 자란 김상용(48ㆍ사진)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이하 노동사목) 대외협력실장을 지난 17일 그가 근무하고 있는 노동사목 사무실에서 만났다.

20대에 인천교구 청년연합회장과 가톨릭청년연대 대표를 지낸 그는 시종일관 ‘교회와 사회의 소통’을 강조했다.

“힘들고 아파하는 서민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 사회와 단절된 신앙의 교회가 아닌, 이 사회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가톨릭이 되는데 노력하고 싶다. 노동운동이나 시민사회운동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상생할 수 있게 소통자의 역할을 하려한다”

노동사목은 지난 5월, 노동사목 사회 복음화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강화도 삼도직물 노동자의 투쟁’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했다. 요즘은 세월호 참사 관련 미사를 본당을 돌아다니며 하고 있다.

<인천투데이>의 전신인 <부평신문> 창간 때부터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김 실장은 <인천투데이>으로 확장할 때도 후원금을 내 마음을 보탰다.

“<부평신문>은 주민들의 참여와 정성으로 출발한 신문으로 알고 있다. 동네에 사는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인 ‘풀뿌리 신문’이었다. 거대 언론이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을 세심하게 다뤘다. 특히 2010년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했을 때 상세하게 다루는 게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먼 곳의 얘기가 아닌, 주변의 사는 이야기를 담는 게 좋다”

하지만 <인천투데이>으로 확장하고 나서는 인천 광역 소식을 담다보니, 사실 와닿지 않는 기사가 많다고도 했다.

“창간 때 표방했던 ‘풀뿌리 언론’에 대한 지향이 여전한지 잘 모르겠다. <인천투데이>의 제호에서 ‘시사’를 강조했는데, 목적이 분명했으면 좋겠다”고 한 뒤 “인터넷과 종이신문을 같이 발행하다보니 기자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 주간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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