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보내기 불안하다” 학부모들 민원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입원 중인 병원 등의 정보가 알려지지 않아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학생 건강검진 시기가 겹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통 5~6월이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의 집단 건강검진 시기인데, 병원 방문 검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메르스 관련 병원 정보가 없다보니,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학생을 병원에 보내는 것마저 꺼리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인천시교육청에도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지난 3일 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요즘 학교마다 건강검진을 하는 시기인데, 메르스가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몰라 너무 불안하다”며 “병원에 안 가는 것만도 아이들 감염 확률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기에, 시교육청이 먼저 발 빠르게 건강검진을 잠정적으로 연기하라는 공문을 보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 같은 의견은 인천지역 학부모 모임 카페 등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학교보건팀 관계자는 4일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통화에서 “교육청과 학교로 관련 문의가 많이 오는 것 같다”며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학생 건강검진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라’는 내용을 포함한 메르스 관련 준수사항을 일선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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