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24시간 상황실 운영

인천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하고 3차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2일부터 기존 방역대책반을 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메르스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했다. 28일엔 10개 군ㆍ구 보건소장을 긴급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보건의료단체와 병·의원에도 메르스 의심 환자발생 시 행동지침과 자가 격리 생활수칙을 안내했다.

메르스 감염 확진 환자가 늘자, 시는 이달 2일부터 방역대책반을 방역대책본부로 격상했다.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본부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군·구에서도 부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어 메르스 노출이 다른 지역보다 더 우려되는 지역이다. 시는 중동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이 메르스 환자로 의심될 경우, 의심 환자를 이송 격리 치료하기 위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원에 격리병상을 추가 설치했다.

현재 시가 관리하고 있는 메르스 의심 환자는 모두 14명이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일단 의료기관 격리를 해제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는 만일에 대비해 자택 격리 대상자들에게 24시간 모니터링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환자 접촉자 명단을 통보하는 즉시 보건소를 통해 자택 격리 통보서를 배부한 뒤 매일 2회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접촉자에게 마스크 착용, 전용 물품 사용, 손 씻기 등 생활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시는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농장과 동물(특히 낙타) 접촉 삼가 ▲익히지 않은 낙타 고기와 낙타 유(Camel milk) 섭취 삼가 ▲자주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장소 방문 자제 ▲손으로 눈ㆍ코ㆍ입 접촉 삼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삼가 등을 당부했다.

시 보건당국은 “중동지역을 방문했거나 귀국 후 14일 이내에 37.5℃ 이상의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 즉시 관내 보건소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한다. 또 이를 진료한 의료인 또한 신고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감염과 관련해 상담 받고 싶거나 신고를 원할 경우엔 질병관리본부 핫라인( 043-719-7777/ 043-719-7777)이나 인천시 보건정책과(032-440-2743/ 032-440-2743~9) 또는 군구 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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