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의회, 호주 해외연수 정산자료 정보공개 청구에 ‘정보부존재’ 답변 논란

재정난에도 지속적인 공무국외여행(해외연수) 추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계양구의회가 지난 1월 다녀온 호주 시드니 해외연수의 ‘정산 자료가 없다’고 답해 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계양구의회는 견학·방문지가 대부분 유명 관광지라 추진 당시부터 외유성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호주 시드니 해외연수를 지난 1월 19~24일 4박 6일 간 다녀왔다. 하지만 구의회는 해외연수 후 ‘엉터리·짜깁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부실한 보고서를 작성해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럼에도 구의회는 오는 16~21일까지 계양구 자매결연도시와 신뢰를 회복하고 교류하겠다는 이유로 베트남 붕타우시와 캄보디아 바탐방주를 방문하는 공무국외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지난 6일부터 매일 점심시간 구의회 건물 앞에서 연수비용 반납과 공무국외여행 취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인천연대 계양지부의 호주 시드니 해외연수 정산 자료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계양구의회의 답변서 갈무리 사진.
또한 계양구의회에 해외연수 비용과 정산 자료의 정보공개 청구서를 제출했다. 구의회는 12일 인천연대 계양지부에 정보공개 청구 답변서를 전달했다. 답변서 내용을 보면 ‘사용한 법인카드 별 대금 결제 내역서 사본’ ‘공무국외여행 결산보고서’ ‘출장자별 여비 정산서와 신용카드 매출 전표’ ‘출장자별 호텔 invoice(인보이이스)와 개인 숙박비 영수증’ ‘여행자 선정 관련 자료 일체’ 사본 공개 요청에 모두 ‘정보부존재’ 처리했다.(사진 참고)

세금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와놓고 정산 자료가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 정보공개 청구에 자료를 공개한 것은 ‘공무국외여행 계획서와 결과보고서’ ‘예산 계획서와 항공운임증명서’가 전부이다.

때문에 여러 의혹이 제기된다. 조현재 인천연대 계양지부 사무국장은 “시민의 혈세로 해외연수를 다녀와놓고 정산 자료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공금을 유용하거나 횡령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할 수도 있는 대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주민 서명을 받아 주민감사를 청구해 명백하게 밝혀낼 것”이라며 “부당한 예산 사용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의원들은 그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의회 의정팀 관계자는 13일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통화에서 “행정자치부의 ‘공무원 보수 등의 업무지침’을 보면 방문 국가에 따라 최대한도로 사용할 수 있는 숙박비ㆍ식비 등의 일비가 정해져 있는데 이 최대한도의 85% 미만을 여비로 책정한 경우 정산을 안해도 된다고 규정돼있다”며 “호주 시드니 해외연수는 85% 미만이라 정산자료가 없는 것이고, 의원 개인별 통장에 여비 200만원씩을 입금한 내역은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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