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만남 50] 김영희 가온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가온’이란 이름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지난 2일, 남동구 구월3동에 있는 가온지역아동센터의 김영희(44ㆍ사진) 센터장을 만났다. 봄을 맞아 센터 안팎을 꾸미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역아동센터라고 하면 어려운 집 아이들이 이용하는 곳이라는 편견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곳에 오는 아이들도 주눅 들고 창피해했어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 당당할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아이들의 모습이 밝게 변한 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지역아동센터가 단순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역할 말이죠”라고 말했다.

<인천투데이>은 지난해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대상에 선정돼 지역아동센터들에 신문을 무료로 보급했다. 그 때 <인천투데이>을 처음 접한 김 센터장은 동시에 지역신문 종사자들을 만나면서 지역신문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했다.

“지역 언론이 자본의 지배를 받아 할 소리를 못하면 문제가 심각하겠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독해 지역신문을 살리는 데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혁신학교로 지정된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신문을 읽히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구독했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가온지역아동센터엔 무료로 보급하는 신문과 김 센터장이 개인적으로 구독을 신청한 신문이 매주 배달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인천투데이> 외에 지역 일간지를 하나 더 구독하는데 주간지인 <인천투데이>은 일주일간 있었던 일들을 요약ㆍ정리해주는 것 같아 좋아요”라며 “신문이 비닐에 쌓여 배달돼, 바쁠 땐 뜯지 않기도 해요. 꼼꼼한 사람은 뜯어보겠지만 저 같은 사람을 위해 비닐 포장이 아닌 다른 방법이 있는지, 한번 고려해봤으면 좋겠네요”라고 바람을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