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21일 베트남·캄보디아 방문 추진에 논란 … “자매도시 활성화위해 방문하는 것” 해명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다는 비판을 받았던 계양구의회가 지난번 해외연수를 못 갔던 나머지 의원들을 데리고 베트남·캄보디아를 떠날 예정이라 또 논란이 일 전망이다.

계양구의회(의장 곽성구)는 곽성구 의장과 기획복지위원회(위원장 박해진) 소속 박해진·손민호·민윤홍·김경옥·김숙희 등 6명이 오는 3월 16~21일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 붕타우시와 캄보디아 바탐방주를 방문하는 공무국외여행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구의회 직원 3명도 의원보좌와 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함께 간다. 공무국외여행 경비로 책정된 예산은 총1785만 3900원이다.

구의회는 여행 목적을 ‘계양구 국제 자매결연도시인 베트남 붕타우시와 캄보디아 바탐방주와의 상호간 신뢰를 회복하고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경제·문화·산업 등 교류가 돼 양 도시 간의 상생발전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자매결연도시와의 신뢰구축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정책을 발굴ㆍ육성할 수 있는 대안 연구 ▲문화·산업·경제 등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양도시간의 상생 발전이 이뤄지도록 함 ▲주민의 대표인 의원으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알차고 내실있는 국외연수 추진으로 부정적 시각 불식 등을 여행 동기나 배경으로 꼽았다.

여행 일정을 보면, 17일 베트남 붕타우시와 시의회 방문, 18일 상공회의소와 산업공단 방문, 19일 캄보디아 바탐방주로 이동, 20일 바탐방주지사 접견과 베트남 하롱베이 자연경관 견학 등으로 짜였다.

일정 대부분이 오전과 오후 1가지씩 두루뭉술하게 짜여 자매도시 방문을 핑계로 관광을 다녀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또한 지난 1월 19~24일 호주 시드니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던 의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모두 이번 여행에 포함돼, 줄줄이 해외관광을 다녀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조현재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계양지부 사무국장은 “비판 여론에도 지난번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 나머지 구의원들이 모두 해외공무연수를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해외관광을 떠난다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해외 자매도시와 교류 사업 추진이 잘 안되면 구청장이나 구 담당 공무원들이 가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의회 사무국 의정팀 관계자는 “그동안 자매결연도시와 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상호간 신뢰를 회복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며 “일정 대부분이 자매도시 관계자들을 만나 토론을 하는 것이고 마지막에만 잠깐 베트남 관광지를 들리는 것이라 해외관광이라는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구의회는 이와 관련한 심사위원회를 오는 12일 오후 4시 구의회 상임위원회실에서 열 예정이다. 비판이 제기되는데도 지난 1월 해외연수를 통과시켜줬던 심사위가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