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돌 학생의 날 맞아 다채로운 행사 열려

▲ 인천 청소년인권영화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인권법안’ 제정을 위한 서명도 진행됐다.


지난 3일 77돌 학생의 날(11월 3일)을 맞이해 인천지역에서는 청소년인권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됐다.
‘(사)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이하 내일)’은 지난 3일 오후 6시 인천동구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인권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인천 석정여고 조영선 학생회장,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 이종희 사무국장, 인천청소년지도사협의회 김진덕 회장, 동구청소년수련관 손희성 청소년운영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으며 학생인권·자치법에 대한 각자의 입장과 학교 내 인권보호와 자치권 보장을 위한 방안을 토론했다.

토론자들은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청소년인권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모두 공감하고, 향후 단체 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인천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등 청소년인권 향상을 위한 활동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내일’은 4일 인천여성문화회관에서 청소년 스스로 인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던 ‘제3회 인천청소년인권영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지역 17개 학교의 학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인권영화가 상영됐으며, 행사중간 안티교복 패션쇼가 열려 30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주변에서 어디서나 볼수 있는 한 소녀의 삶을 통해 주위의 누군가는 겪을 수 있는 아픔에 대해 공감의 눈물을 전달하고 소년원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검단중학교 방송부 KDBS’에서 제작한 55분짜리 드라마 ‘REPLAY’가 이날 국가청소년위원장상인 대상을 받았다.

‘내일’ 맹수현 사무국장은 “청소년인권 침해의 심각성이 날로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청소년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자치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는 법적인 보호방안이 마련돼야한다”며 “청소년인권법이나 조례는 두발자유만이 아닌 학교와 청소년이 소통할 수 있는 자유를 마련해주는 방향으로 제정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선 학교규율을 만드는데 학생회 대표를 참가시키는 등 청소년들을 참가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동당 최순영 국회의원은 지난 3일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55.8%가 아직도 8시 이전에 등교하는 0교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료제출 학교의 72.4%가 두발규제를 하고 속옷에 대한 규제를 하는 학교도 7.2% 달하는 등 청소년에 대한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의 날 기념식을 여는 학교가 40.7%인 반면, 조기 하교를 하는 학교는 3.4%밖에 안 된다”며 “학생의 날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하며, 이제는 학생들에게 학생의 날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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