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안성과 용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전남과 충북에서 시작한 가축 전염병이 수도권까지 위협하는 가운데,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이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시, 군ㆍ구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구제역ㆍAI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ㆍ운영하는 등, 질병 관련 신고 접수와 신속한 방역조치를 위한 24시간 대응체제를 갖췄다. 또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에 따라 구제역ㆍAI를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축산 관련 차량 등의 이동을 중지시키고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AI 유입 여부를 조기에 검색하고 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상시 예찰검사를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야생 조류에서 AI(H5N8)가 검출됐던 옹진군과 철새 도래지인 강화군의 야생 조류 AI 검사를 확대하고, 방역 관리가 취약한 전통시장(강화풍물시장) 유통 가금류 검사를 강화하는 등, 질병 유입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유입 가능 경로별 집중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구제역의 경우 백신접종과 차단방역이 미흡한 농장에서 발생하고 있고, 기존 발생지역인 경기ㆍ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양상인 만큼, 인천 역시 구제역 발생 위험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소독방제차량, 고압소독기, 대인소독기 등 보유 장비를 총동원해 축산시설과 가축 운송차량 등의 소독방제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도축장 출하 가축의 임상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항체 양성률이 낮아 문제시되고 있는 돼지의 백신항체검사를 확대시행하고 있다.

한편, 인천에서 지난해 구제역 감염 항체검사 1033건, AI 상시 예찰검사 4012건을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AI 의심으로 신고 된 야생 조류 폐사체 1건(옹진군 영흥면 큰기러기, 2014.2.1.)에서 AI(H5N8)가 검출돼 해당 지역에 특별방역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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