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만남 42] 박성후 서구노인복지관 복지2팀장

 
“지난 봄에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문화바람’에 서구노인복지관 어르신들로 구성된 마술봉사단이 공연을 갔어요. 그때 그곳에서 <인천투데이>을 보고 바로 전화로 구독신청을 했죠”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보니 지역신문에 관심이 많아 온ㆍ오프라인의 여러 신문을 살펴본다는 박성후(36ㆍ사진) 서구노인복지관 복지2팀장. <인천투데이>을 온라인에서 보고 논조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매주 종이신문으로도 발행하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안 후 바로 구독을 신청했단다.

12월 31일, 서구 석남1동에 있는 서구노인복지관에서 그를 만났다.

“한마디로 <인천투데이>을 얘기하면, ‘비판할 건 비판하는 신문’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신문은 보도자료 베끼기 일쑤인데, 비판하고 까발리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점이 좋았어요. 인천에 이런 신문도 있구나, 생각했죠. 특히 정치와 행정 분야에서 비판하는 기사가 좋아요”

최근, 인천시에서 민생복지예산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등을 다룬 기사가 좋았다는 박 팀장은 다른 신문과 다르게 사안을 깊게 다루는 것에 믿음이 간다고도 했다.

“사회복지계에서도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마이너’예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도 잘 봤어요. 광주 광산구 ‘더불어樂(락)’ 노인복지관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데, 직접 취재해 쓴 기사도 반갑게 읽었고요. 종사자로서 고맙기도 했죠”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올해로 9년째 서구노인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는 박 팀장은 노인들을 시혜나 동정의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당당한 어른으로 대접받게 하기 위한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노인복지는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해드리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닙니다. 이웃들은 노인들을 챙기고, 어르신들은 지역사회에 봉사함으로써 서로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해요. 복지서비스 제공ㆍ수혜자의 관계가 아니라, 이웃처럼 대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인천투데이>의 발전을 위해 쓴 소리를 부탁했더니,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뜸을 들인 후, “인천에서 발행하고 있는 동(洞)신문들과 연계해 다양한 마을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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