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기적의도서관 자원활동가 모임 ‘우렁각시’


부개3동에 위치한 부평기적의도서관(관장 최지혜)은 지난 3월 개관한 이래 평일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어린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우리 구에 처음 생긴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기적의도서관은 백일을 맞은 영아와 부모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좋은 책을 선택할 수 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비록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도서관이지만 다른 지역 도서관 못지않은 어린이도서관 운영을 위해 최지혜관장을 비롯한 많은 실무자들의 손길이 바쁘기만 하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도서관 자원활동가, ‘우렁각시’들이다.

개관을 앞두고 진행된 자원봉사자 모집에 60명의 자원활동가가 지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우렁각시 회원들은 대부분 책을 좋아하고, 자녀의 책읽기에 관심이 많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부들이다.

흔히 도서관 자원활동하면 떠오르는 ‘도서관 책을 정리하고 살피는 일’은 이들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더 나아가 이들은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함께 운영을 하는 일을 맡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6~7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동화구연을 하는 ‘옹달샘’ 프로그램을, 또 수요일에는 독후활동 프로그램 ‘책놀이 꿍’, 목요일에는 독서토론과 소식지 발간을 준비하는 ‘책누리’ 동아리 모임에 참여한다. 또 그림자극을 준비해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매주 금요일 ‘달빛창가’에 참여하는 자원활동가 회원들이 모두 준비해 진행한다.

도서관리 활동만이 아니라 이처럼 다양한 동아리와 모임에 참여하는 일이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을 터인데 우렁각시 활동가들은 “봉사활동만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고, 책을 매개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오히려 즐겁고 반갑다”고 입을 모은다. 윤은순 회장 역시 “스스로가 젊게, 보람있게 생활하며 동시에 세상을 읽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명칭도 ‘자원봉사자’가 아닌 ‘자원활동가’란다.

그런데 이게 또 끝이 아니다. 각자 원하는 동아리에 참여해 활동을 진행하면서 매월 자원활동가가 다 함께 모이는 전체 월례모임을 갖는다. 이 시간 역시 ‘작가와의 대화’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스스로를 문화적으로 재충전하고 각각의 활동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된다. 
그래서인지 현재 모집 중인 제2기 자원활동가 모집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준비하거나, 순서를 기다리는 등 그 인기가 대단하다.

오는 12월 16일 올 한 해 동안 서로 연구하고 준비한 내용을 도서관 이용자들과 함께 나누는 ‘우렁각시 발표회’를 열 예정인 자원활동가 우렁각시. 본인들의 자원활동을 ‘행복한 봉사’라고 말하는 이들은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책과 함께하는 손길은 분주하지만 즐거운 웃음이 가득하다.
기적의도서관 505-0612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