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신문 창간 3주년 기념 공연 ‘시와 노래가 있는 가을콘서트’ 성황리에 끝나

가족. 이웃 2천명이 함께 한 감동의 시간



“작고, 낮게, 느리게. 이런 세상을 꿈꾸는 시노래 모임 <나팔꽃>의 열정적인 공연을 주관해 주신 부평신문에 감사를 드립니다. 공연팀의 성실한 공연 매너와 뚜렷한 의식이 살아있는 공연, 이 가을에 받은 멋진 선물이었습니다. 좋은 공연 정말 감사했습니다”
 
“어제 공연 보고 감동하는 바람에 오늘 전합니다. 그냥 다른 야외공연과 마찬가질 거라고 생각하며 간 것인데 기대보다 훨씬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가수들의 노래와 이야기들이 정말 가을에 딱 맞고 폭 빠지게 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같이 간 동생이 더 좋아하고 데려간 저에게 감사를 하더라구요. 부평신문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을 약속합니다”


21일 밤 부평공원에서 개최된 부평신문 창간 3주년 기념 ‘시와 노래가 있는 가을콘서트’를 관람한 주민들의 소감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열린 가을콘서트는 부평신문이 지난 2002년 처음 선을 보인 이후 3년을 맞이하면서 시민주주와 독자, 구민들의 애정에 보답하고 앞으로 더욱 건강한 지역신문의 역할을 다하고자 마련했다.
부평공원 야외무대를 꽉 채운 관객들은 아름다운 음악에 젖어 공연 내내 가을과 음악에 훔뻑 빠지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콘서트의 첫 시작을 장식한 것은 베누스토 윈드오케스트라.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마이웨이’를 비롯해 '어머나’ 등의 편안하고 부드러운 오케스트라 선율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이어진 기념행사에는 박윤배 구청장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부평구위원회 한상욱 위원장, 고진섭·강문기 시의원, 신은호·전현준 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와 전교조 인천지부,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부평구통장연합회 등 시민사회단체의 대표자들이 함께 했다.

기념행사에서 부평신문 김유성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창간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 돌맞이 튼튼한 나무로 성장하기까지 항상 옆에서 지켜봐주신 부평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부평이 더욱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부평신문이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부평신문에 보내주신 애정과 격려에 보답코자 마련한 가을콘서트에서 여유 있고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가득 느끼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7시 시노래모임 <나팔꽃>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가을콘서트가 진행됐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노래 ‘이등병의 편지’ ‘가을우체국 앞에서’를 만든 김현성씨의 노래로 시작한 콘서트는 2시간 동안 관객들을 가을의 정취에 폭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가수 이수진, 홍순관, 백창우, 김원중씨와 시인 안도현씨가 시와 노래로 꾸민 콘서트는 평소 찾기 어려운 서정적이면서도 열정적이고, 의미 있는 자리였다.

가족과 함께 관람한 주민 김영선씨는 “색다른 문화를 접한 느낌이다. 정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감동이 몰려오는 콘서트를 마련해 줘 고맙다”며 “내년에도 가을이 오면 부평공원에서 이런 공연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공연이 끝나고 조명이 꺼진 가운데서도 많은 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함께 의자를 정리하고 객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우며 공연의 감동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가을콘서트에 출연하기로 했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의 나무자전거가 제 시간에 공연장에 도착하지 못해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도 남았다.

부평신문 박혜연 기획국장은 “공연을 협찬해 준 여러분들과 창간 3주년을 축하해 주시고 공연을 보러 와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 성실하고 역할을 다하는 지역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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