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아트홀 ‘소풍’ 개관
시민들의 기금을 모아 만드는 아트홀 ‘소풍’이 오는 27일 개관,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
아트홀 ‘소풍’은 전체 60평으로 100석 규모의 공연과 강의 등이 가능한 소공연장과, 전시 공간, 음악 및 풍물 연습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대표 임승관)가 시민들의 기금을 모아 만드는 공간이다.
27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개관행사는 풍물놀이와 지신밟기, 길거리연극 등의 ‘우리 동네 경사났네’라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오후 7시 30분부터는 개관식과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11월 5일까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직장인들이 모여 만든 사진동아리 ‘세상을 담는 눈’ 회원들이 3년간 인천지역 곳곳의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아름다운 사람들’ 사진 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 내에서는 좀처럼 관람하기 어려운 연극공연도 마련되는데, 29일에는 연극 ‘짬뽕’이, 11월 3일부터 5일까지는 현재 1인극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염쟁이 유씨’가 이어져 많은 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연극 ‘짬뽕’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새로운 시선으로 다룬 불랙코미디 연극이다. 지난 25년간 처절하고, 진중하게만 다루어졌던 역사적 사건을 단지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접근하면서 극중 인물을 통해 역사와 인간과의 화해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해 여러 차례 공연을 통해 약 6천여명의 관객들이 찾은 연극이며 현재도 무거운 역사적 소재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과정으로 많은 평론가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연극 ‘염쟁이 유씨’는 지난 2004년 충북 청주시에서 1인 창작극으로 처음 공연을 시작했으나, 주인공 유순웅씨의 열연과 내용이 호평을 받으면서 지방 공연 2년 만인 올 2월 서울에 입성한 뒤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까지 연장 공연을 거듭해 왔다. 평생 남의 시신을 수습해 온 주인공이 마지막 염을 하며 들려주는 이야기가 중심인 이 연극은 “삶이 차곡차곡 쌓여서 죽음이 되는 것처럼 모든 건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 보태져서 이루어지는 벱이여. 죽는 거 무서워들 말어. 잘 사는 게 더 어렵고 힘들어. 여러분도 잘들 사시게…”라는 마지막 대사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아트홀 ‘소풍’을 준비한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임승관 대표는 “주민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배우고 창작하고 모임도 하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는 일은 센터가 활동한 8년간의 꿈이었다”며 “작지만 소중한 지역의 문화공간‘소풍’이 앞으로 인천시민들의 친근한 공간, 우리 모두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소공연장 건립을 위한 시민기금(1구좌 5만원)은 오는 12월까지 계속 진행되며, 기금에 참여한 회원은 ‘소풍’에서 펼쳐지는 연극을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자유티켓을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peopleart.org
문의 442-8017
▶ 즐거움과 감동 있는 ‘연극 소풍’ 가볼까요?
연극 짬뽕 일시 : 10월 29일 오후 3시, 6시 (2회 공연) 내용 : 80년 5월 광주 변두리에 위치한 중국집 춘래원 식구들이 우연한 사고로 인하여 광주항쟁이 자신들 때문에 일어났다고 오해하게 된다. 5월 17일 저녁, 중국집을 오픈한 뒤 처음으로 소풍을 가게 되는 춘래원 가족들은 내일 소풍으로 한껏 들떠있다. 가게를 닫고 소풍준비 중에 늦은 시간 배달주문이 들어오는데.... 출연진 : 극단 산 / 윤정환 작·연출 윤영걸, 정의욱, 정수한, 이건영, 최나래, 한철훈, 김윤주, 최영화 출연 관람료 ·일반 2만원, 문화바람회원 20% 할인, 학생 1만원 (전화나 홈페이지 예매시 10% 추가할인) ·시민기금납부자는 자유티켓 지참 시 무료 입장 ·예매/농협 149-12-363867 임승관 | |
·문화바람회원 무료(단, 1회에 한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