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사진전, 11월 한 달

▲ 에스컴 시티 주변 도로 풍경.<사진제공ㆍ부평구>

한국전쟁 전후 부평미군기지와 기지 주변 주민의 삶을 투영하는 사진전이 열린다.

부평구는 11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부평아트센터와 구청 1층 로비에서 사진전 ‘1950… 부평… Bupyeong…’를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1950년대 부평 미군부대인 애스컴(ASCOM) 주변 지역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미군기지 반환 과정을 주민에게 알리고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 무기 제조공장인 조병창, 해방 후 주둔한 미군부대 전경과 한국전쟁 전후로 달라진 모습, 그리고 현재 미군부대까지, 그 변화상을 살필 수 있다.

미군부대는 해방 후 일제강점기인 1939년 전쟁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산곡동 일대에 설치한 ‘일본 인천육군조병창’을 미군이 접수하면서 설치됐다. 애스컴으로 불린 미군부대 주변에는 미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고, 그 규모가 커져 이 일대를 ‘애스컴시티’라 부르기도 했다.

1973년, 애스컴의 기능 대부분이 다른 지역 미군부대로 흡수되면서 지금의 캠프마켓이 됐다. 이 캠프마켓은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인데, 이전 비용 문제와 문화재 조사, 환경오염 정화, 반환 부지 활용 방안 등의 숙제가 남아있다.

이번 사진 전시회는 1일부터 9일까지는 부평아트센터에서, 10일부터 30일까지는 부평구청 1층 로비에서 진행한다. 부평아트센터 전시는 한국 대중음악의 한 뿌리로서 음악도시 부평의 모습을 잔잔히 그린 창작 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과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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