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치안은 우리가 지킨다
우리 동네 치안은 우리가 지킨다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4.10.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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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3동 안전마을 네트워크
25일, 안전마을 한마당 개최

 
‘안전’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나와 내 아이와 내 이웃을 위한 안전한 마을을 만들자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부평구 ‘부평3동 안전마을네트워크’ 사람들이다. 류부영(41ㆍ사진) 집행위원장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관ㆍ단체 18개 모여 안전마을네트워크 결성

“부평3동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 통장자율회 등, 관에서 운영하는 단체도 있고, 시민단체들도 있습니다. 대주아파트 주민모임인 ‘대주 플러스’ 등 주민자치모임도 있고, 신촌초등학교나 백운파출소 등 공공기관들도 있고요”

안전마을네트워크에 속해있는 기관ㆍ단체는 모두 18개다. 성격은 다양하지만, 부평3동에서 ‘안전’이란 주제로 한마음이 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는 ‘좋은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인천시민협동조합’에서 상임이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 시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걸 알고 지역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 8월, 인천시는 ‘인천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조례’에 의거해 ‘마을공동체 만들기’ 시범사업을 공모했고, 네트워크에서 제출한 사업이 선정됐다.

“작년에 신촌초등학교의 협조로 ‘통학로 조사사업’을 2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4시간 진행했어요. 1교시는 성교육, 2교시는 마을 안전지도 교육, 3교시는 교사와 학생들이 5인 1조로 통학로 주변을 다니면서 안전요소와 위험요소를 파악하게 하고, 4교시에는 교실로 다시 돌아와 발표했습니다”

함께 참여한 담임교사들도 대규모 체험학습보다는 소규모로 운영되는 이런 방식의 긍정성을 느꼈다고 했다.

류 집행위원장은 “아이들이나 교사들 모두 호응도가 매우 높았어요. 특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이 이뤄져 아이들이 즐거워했습니다”라며 “2학년 교과과정인 ‘마을, 고장’과 연계한 이 수업을 올해에도 진행했으며, 참여도가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 ‘안전 지킴이 집’임을 알리는 표지와 안전 대응 요령 알림판을 부착하고 있다.
폐가 활용해 ‘무지개 희망길’ 만들어

인천시는 올해 2월 민관 합동으로 폭력 없는 안전허브(hub)마을 시범 지역 3곳을 선정했다. 급증하고 있는 여성ㆍ아동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도시 전체에 안전망을 구축하자는 게 취지다. 주민들이 마을단위의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여성ㆍ아동이 행복한 안전허브마을 인천’을 만들자는 것이다. 중구 송월동, 동구 송림동, 부평구 부평3동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부평3동은 ‘아동ㆍ여성의 안심안전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참여했다. 이곳은 재개발 사업 정체로 빈집과 빈 건물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동과 여성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쓰레기 무단투기가 만연해 주민들의 애향심이 떨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이 안전마을 메카로 유명해요. 우리 네트워크 회원들과 그곳을 탐방해 마을 만들기 컨설팅을 받기도 했습니다. 부평3동에서도 가장 외진 곳이 창휘로 10번길 인근인데, 희망세상 어린이집, 중앙슈퍼, 희망공원을 트라이앵글로 해 ‘부평3동 안전마을 세이프존’을 만들었어요. 안전지킴이 집에는 비상벨과 CCTV를 설치했습니다. 비상벨을 누르면 경보음이 크게 울리고요. 그 소리를 듣고 안전지킴이 집에 사는 사람은 나와서 도움을 줘야 합니다. CCTV는 동네에서 사소한 분쟁이 일어났을 때 해결사 노릇을 하기도 합니다”

네트워크는 올해 주요 사업의 하나로 ‘무지개 희망길’을 만들려고 한다. 창휘로 10번길과 동수북로에는 빈집이 많다. 불탄 집도 있는데, 버려진 가구와 가전제품을 이용해 임시방편으로 막아 미관상 좋지 않다. 그 길에 위치한 빈집 두 곳의 소유주와 3년간 공터로 사용할 수 있게 구청이 협의해 철거했다. 그 빈 공간을 쉼터로 만들 예정이다. 화분텃밭을 만들고, 잔디를 깔고, 나무탁자와 파라솔도 설치할 계획이다.

부평3동 안전마을네트워크는 이밖에도 청소년과 주민들로 구성된 안전마을서포터즈를 꾸려 마을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나는 골목 놀이터’라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월 1회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골목에서 놀이를 하는 거예요. 안전한 마을이라면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놀아야 하잖아요. 요즘 아이들은 놀 줄도 모르고 놀지도 못하는데, 어른들과 정기적으로 시간을 갖자는 취지도 있습니다”

안전마을네트워크는 오는 25일에 열 ‘안전마을 한마당’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 조성된 백운역 남광장에서 그동안 해온 세이프존ㆍ희망길 등의 사업을 공유하고, 성평등 체험마당ㆍ문화공연ㆍ어린이나눔장터 등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