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학생들이 매년 받고 있는 체력검사가 2008년부터 획기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달 28일 인하대학교에서 개최한 ‘맞춤형 학생 건강 체력 평가시스템 구축’에 따른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통해 “2008년부터 초·중·고교의 체력검사를 자신의 건강 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초교 5학년~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해오던 5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 멀리뛰기, 팔굽혀펴기, 오래달리기 등 5개 종목의 기록을 재는 운동능력 평가 위주의 체력검사를 체지방 측정 검사와 개인에게 적절한 운동법을 알려주는 체력검사로 바꾸겠다는 것.

새롭게 도입되는 체력검사는 건강유지에 중심을 둔 것으로 윗몸 앞으로 굽히기(유연성), 오래걷기(심폐지구력), 무릎 바닥에 대고 팔굽혀 펴기(근지구력), 신체질량지수·체지방량(체지방) 등을 측정한다.

또한 건강 관련 체력이 포함되는 새로운 체력 검사 종목과 평가척도를 개발해 초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연 2회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검사 결과에 따른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운동 처방 매뉴얼을 제시해 스스로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웹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건강 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맞춤형 학생 건강 체력 평가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학생 자신의 체력수준과 흥미에 맞는 개별화된 운동처방을 통보 받음으로써, 운동에 대한 동기 유발과 자기 체력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학생체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월 인천시교육청에 이 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의뢰했고, 2007년 2월 결과를 받아 3월부터 인천 또는 수도권 지역의 초·중·고교 1곳씩 시범운영한 뒤 2008년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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