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가 플라스틱류에서 유출되는 환경호르몬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방송이 나가자 플라스틱류 그릇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류의 환경호르몬 배출에 대한 논란은 오래 전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플라스틱 소재에 따라 그 유해성 여부가 다르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논란의 결과가 어찌되었던 간에 플라스틱류 그릇의 사용 여부는 이미 소비자들에게는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

원래 그릇은 내용물과 반응하여 구성 성분이 몸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예전에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옹기그릇은 구울 때 미세한 공기구멍이 생겨 옹기에 장을 담가두면 미세한 구멍으로 공기가 드나들어 장의 발효를 도와준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에 석유에서 축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류 용기는 열과 염분에 약해 장을 담가두면 용기에서 발생되는 환경호르몬이 장으로 스며든다.

따라서 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뜨거운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하는 음식도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에 배출될 위험이 크며 설거지 할 때 거친 수세미보다 부드러운 것으로 닦아야 한다. 특히 젖병의 경우 끓는 물에 소독할 때는  3~5분 이상을 넘기지 말고, 전자레인지에는 넣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환경호르몬 배출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플라스틱류 용기를 일체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이를 대체할 안전한 그릇을 잘 선택해야 해야하는 과제가 뒤따른다.

안전한 그릇은 음식을 담았을 때 반응하지 않는 재질이어야 한다.

옹기는 수명이 길고 음식 맛을 좋게 하며 숨구멍이 있어 장을 보관하기 좋다. 또 스테인레스는 음식과 반응하지 않아 안전하지만 합금이어서 재활용이 어렵다. 유리류는 음식을 안전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만들 때 많은 에너지가 들지만 재활용도 가능하다.
사기그릇은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재료도 비교적 안전하다.

반면 코팅이 잘 벗겨져 수명이 짧고 코팅 재질이 음식에 섞여 몸 안에 들어올 가능이 있는 코팅 팬이나 종이컵, 랩 등은 환경호르몬이 나오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참고자료· 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녹색연합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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