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30곡 공개오디션…시민심사단(100명) 모집
9월 13일 본선무대 10곡 경연…상금 총1700만원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분쟁의 상징이 된 서해를 끼고 있는 인천을 평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1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시작됐다. 창작곡 공모에 169개 팀이 177곡을 냈다.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를 발굴해 전국에 확산시킴으로써 인천의 위상을 남북교류협력의 중심도시, 국제평화도시로 높이기 위해 기획된 인천평화창작가요제에 걸린 상금은 총1700만원이다.

인천시는 인천평화창작가요제를 주관할 단체를 공모했고, 사단법인 인천사람과문화와 <인천투데이>이 공동으로 참여해 선정됐다.

참가팀과 작품 공모에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대전‧광주‧대구‧부산‧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16세에서 6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다. 참가 곡의 장르도 락‧어쿠스틱‧팝페라‧국악‧퓨전국악 등으로 다양했다.

서울 홍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디뮤지션, 드라마OST 참여로 이미 유명한 팀, 1990년대 중반 데뷔했던 유명 락 그룹의 리더가 새로 결성한 팀 등, 프로들의 참가도 줄을 이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워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 보낸 참가자도 있었고, 평화를 기원하는 일본팀이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연평도에서 ‘방공호에 대피했을 때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을 보며 평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한 교사가 곡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심사위원단은 1차로 177곡의 음원과 서류를 심사해 30곡을 골라낸다. 이어 2차로 30곡을 대상으로 한 공개 오디션을 이달 26일 송도 트라이볼 공연장에서 진행한다.

공개오디션에서는 심사위원단과 시민심사단(100명)이 본선에서 경연할 곡 10개를 선정한다. 이번 가요제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시민심사단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본선은 9월 13일 열린다. 본선에 오른 곡들은 국민 애창곡으로 불릴 수 있게 음반 제작과 온라인 음원을 통해 전국으로 전파될 예정이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카페(http://cafe.daum.net/ic-peaceson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변주영 인천시 국제협력관은 “인천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발생한 분단국가의 접경지역인 동시에 국제기구 13개가 입주해있는 국제도시로, 한반도에서 평화가 가장 절실한 지역”이라며 “이런 인천에서 ‘평화의 노래’를 발굴하고 시민들과 공감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 의사를 밝힌 만큼 남북이 하나 돼 평화의 대회로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평화창작가요제가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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