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만남] ⑰ 김정섭 (주)중앙소방이앤지 대표이사

 
경상북도 영주가 고향인 김정섭(55ㆍ사진) (주)중앙소방이앤지 대표이사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1982년 강원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인천으로 온 그는 가톨릭 청년회 활동을 했고, 그 인연으로 <부평신문> 창간 때부터 구독과 후원을 하고 있다.

“직원들이 시대의 사명감을 갖고 정치하는 사람들보다 더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과찬이라 생각해 분위기를 바꾸려 했더니, 이어 말을 했다.

“진짭니다. 권력을 탐하지 않으면서 옳은 소리를 할 수 있어야 희망이 있는 세상이 되지 않겠어요? 정보의 홍수시대에 변별력 있는 기사를 계속 부탁합니다”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방재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딴 그는 소방설비업을 하고 있다. 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건물의 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 등을 말하며, 소방설비업은 이를 건물에 설치하는 일이다. 면허를 갖고 있는 사업체가 전국적으로 6000여개, 인천에는 300여개가 있단다.

“소방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잃었어요. 우리는 대기업 하청을 받아 공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대기업이 단가를 비현실적으로 책정하다보니 법적 최저수준으로 제품을 만들게 돼 양질의 제품생산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김 대표이사는 건설업에서 전기ㆍ통신 분야를 분리한 것과 같이 소방도 분리하기 위한 법 개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대기업과 정ㆍ관계의 유착구조로 쉽지 않다고 했다. 구조적 개혁 없이 이런 하청구조로는 소방에 좋은 품질을 시공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인천투데이>에 바라는 말을 요청하자, 그는 “신문이 지향하는 바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양지 또는 인문학적 내용에 너무 치중돼있어, 일반시민들은 딱딱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인천투데이>이 오락지(紙)는 아니니까요”라고 한 뒤 “대신 구성원들에게 프로정신은 있어야합니다. 신문을 발행하는 것이 자선사업이 아니라 뚜렷한 목적을 갖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프로정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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