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한 경선 후보들. 왼쪽부터 배진교 남동구청장, 김기홍 전 시의원, 고남석 연수구청장, 김찬진 치과의사, 조택상 동구청장.
인천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과 정의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6명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것을 약속했다.

새정치와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 12일 남동구ㆍ동구ㆍ연수구청장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고, 단일후보를 확정하기 위해 14~15일 100%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남동구에서 새정치 김기홍 전 시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현 구청장이, 동구에선 새정치 김찬진 치과의사와 정의당 조택상 현 구청장이, 연수구에서는 새정치 고남석 현 구청장과 정의당 이혁재 연수구지역위원장이 각각 경선을 치른다.

본선 진출 여부를 놓고 갈림길에 선 이들은 밝은 얼굴로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을 찾았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기로 약속했다.

먼저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됐고, 이혁재 정의당 위원장과 마지막 단일화를 위한 경선이 남아 있다. 야권 단일후보로 주민 심판을 받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배진교 남동구청장도 “두 정당은 6.4 지방선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고, 오늘 새정치 구청장 후보로 김기홍 후보가 확정됐다. 축하드리고, 개인적으로는 친구사이다. 아름답고 좋은 경쟁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경쟁 상대인 김기홍 전 시의원은 “후보단일화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배진교 후보가 말한 것처럼 여기 있는 후보 6명은 여섯 글자인 ‘기분 좋은 경선’으로 인천시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택상 동구청장은 “여론조사로 단일화하는데, 일부 언론과 시민들이 볼 때 매끄럽지 않은 새 정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한 뒤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게 정직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쟁 상대인 김찬진 치과의사도 “이번 선거의 핵심은 생명이며, 무능한 박근혜 정부 심판”이라며 “야권단일화는 선거 전략이 아니라, 역사적 소명이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이냐 실력이냐?

한편, 두 정당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 방식은 ‘100% 국민여론조사’라 그 결과를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동구와 동구청장 후보 경선의 경우 각각 여론조사기관 2개가 이틀 동안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다. 표본 수는 700명으로, 인물 적합도와 새누리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주요하게 조사한다.

연수구청장 후보 경선은 여론조사기관 1개에서 1000명을 표본 추출한다. 정당과 후보자 경쟁력을 혼용한 문항을 유권자에게 질문한다.

남동구와 동구의 경우, 정당 지지율에서 월등히 앞서는 새정치 김기홍ㆍ김찬진 후보가 이길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최초의 ‘진보’ 구청장으로 당선돼 4년간 구정을 운영한 정의당 배진교ㆍ조택상 후보가 실력으로 이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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