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ㆍ남동구ㆍ연수구청장 후보 여론조사로 단일화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현역 시의원 선거구 무공천

▲ 정의당 김성진(가운데) 인천시당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복ㆍ신동근 인천시당 공동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후보단일화 등 야권연대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ㆍ한만송 기자>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인천시당이 6.4지방선거를 연대해 치르기로 합의했다.

두 정당이 12일 발표한 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동구ㆍ남동구ㆍ연수구청장 후보를 단일화하고, 정의당 현역 시의원의 선거구(남구4 정수영, 부평구3 강병수)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하지 않는 것이다. 인천시장 후보는 두 정당의 예비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으로 단일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민주ㆍ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선택 2014 인천시민넷)과 함께 정책연합을 이뤄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먼저 구청장 단일후보로 누가 선출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당의 경우 민주노동당 시절인 2010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최초로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조택상 동구청장과 배진교 남동구청장이다. 둘 모두 4년 동안 구정을 대체적으로 잘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수구에선 이혁재 정의당 연수구지역위원장이 나섰다. 정의당의 정당지지율이 낮지만, 세 후보 모두 지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는 동구의 김찬진 치과의사를 제외하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남동구의 경우 김기홍 전 시의원과 박인혜 새정치여성리더십센터 소장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연수구는 고남석 현 구청장과 박재호ㆍ우윤식 예비후보가 경쟁한다. 두 선거구의 전화여론조사 경선이 12~13일 실시될 예정이라, 두 정당의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전화여론조사는 공식 후보등록 기간(15~16일) 전인 14~15일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정당의 어느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될 것인가와 함께 이번 야권연대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26개로 구성된 인천지방선거연대와 인천지역 야 3당(=민주당ㆍ민주노동당ㆍ국민참여당)은 정책과 선거 연합이라는 야권연대로 선거를 치렀다. 인천시장과 10개 군수ㆍ구청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뤘고, 강화ㆍ옹진군수를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시의회에서도 다수를 점했다.

야권의 지지표 분산을 막는다는 의미를 넘어,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을 심판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번 야권연대가 더 폭넓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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