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전염병 발생률 전국 1위

인천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이 전염병 중 수두와 수족구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생의 전염병 발생률은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학용(계양구 갑)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최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3년 인천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 36만 4004명 중 전염병에 걸렸거나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은 총3457명이다. 초등학생 2489명, 중학생 501명, 고등학생 467명이다. 이는 학생 1000명 당 9.1명으로, 전국 17개 시ㆍ도 중 발생률이 가장 높은 세종시(17.5명)와 강원도(13.2명)에 이어 세 번째다.

초등학생들의 전염병 발생률은 훨씬 심각했다. 전국 초등학생들의 전염병 발생률 평균은 학생 1000명 당 9.1명이었는데, 인천은 15.8명으로 평균을 훨씬 웃돌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인천지역 중학생은 1000명당 5.0명, 고등학생은 1000명 당 4.4명 정도로 전국 평균인 5.2명과 5.0명에 비해 낮았다.

인천시교육청이 17일 공개한 ‘2013년 인천지역 초ㆍ중ㆍ고등ㆍ특수학교 감염병(=전염병) 환자 발생 보고 현황’ 자료를 보면, 학생들은 수두(977명)와 수족구병(672명)에 가장 많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론 유행성이하선염(410명), 유행성각결막염(402명), 인플루엔자(203명), 세균성이질(116명), 결핵(44명), 성홍열(26명) 순으로 많이 걸렸다.

신학용 위원장은 “교육부와 시ㆍ도교육청의 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침과 공문 발송 등 정보 제공 외에는 실질적 예방과 대응책은 사실상 없었다”며 “장시간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전염병 발생 시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학교보건팀 관계자는 “4월과 5월 각 지역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감염병 관리와 대응체계 확립’이라는 연수를 계획 중”이라며 “지역별 협의체를 구성해 하절기 감염병 집중 관리와 대책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 감염병: 전염성 질환과 비전염성 질환을 포함한 개념이다. 비전염성 질환이 있음에도 전염성 질환만을 의미하는 ‘전염병’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질병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2010년 12월 30일부터 시행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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